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부임 후 3경기 연속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3승 15패(승점 9) 6위에 머물렀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3전 전패다.
경기 후 만난 김호철 감독은 "본 그대로다. 아직까지 팀을 만들어가는 상황이다. 아직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다"며 "그래도 조금씩 나아져야 하는데 1위팀이랑 경기를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어한 것 같다. 도로공사전이 끝난지도 얼마 안 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보완점이 많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많이 한다"고 총평했다.

이날 패인은 불안한 리시브였다. 김 감독은 "오늘 같은 경우에는 리시브가 안 되는 바람에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들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힘도 떨어지고 리듬이 맞지 않았다. 선수들이 코트장에서 느슨한 면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세터 김하경, 이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이제 나와 만난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다. 본인들이 많이 열심히 한다. 시간 날 때마다 체육관 올라가서 야간훈련도 하는데 지금은 개선해나가는 쪽이라 많은 혼란이 온 것 같다. 옛날에 안 하던 걸 하게 되니 확신이 없었는지 볼 배분에서 미스가 나왔다. 김하경, 이진 모두 안정을 찾고 이해도가 높아지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제자인 강성형 감독의 경기력은 어떻게 봤을까. 김 감독은 "강 감독은 작년에 라바리니호에 가서 코치를 한 경험이 있다. 내가 봤을 때는 팀을 잘 운영하고 있다. 그러니까 순위도 1등이다. 우리도 좋은 외국인선수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31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계속해서 강팀이 걸리는 스케줄이다. 김 감독은 "5경기가 도로공사, 현대건설, GS칼텍스다. 포기하지 않고 탈출구를 찾아보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강팀들처럼 잘할 수 있을지 보면서 열심히 하겠다. 끝나면 선수들 미팅을 통해 의논을 하면서 보완점을 찾고 복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