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셧아웃 완승에도 IBK기업은행이 달라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5연승을 질주하며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격차를 승점 15점으로 벌렸다. 시즌 17승 1패(승점 51).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20점(공격성공률 43.9%),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 16점(50%)으로 중심을 잡았다. 이다현은 블로킹 3개, 정지윤은 8점으로 지원 사격.

그러나 강성형 감독은 “이겼지만 감독 욕심인지 이전 경기보다 호흡 문제가 있었다. 집중력도 떨어졌다. 외국인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나온 스코어였다”라며 “좀 더 분발하자고 이야기했다. 갈수록 더 잘해야지 지금보다 못하면 안 된다. 쉬면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강 감독은 구체적으로 “초반에는 레프트 쪽에서 야스민 말고 득점이 없었다. 외국인이 있었기 때문에 점수가 나왔다. 아쉽다”며 “물론 우리가 수비형 레프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원블로킹 등에서 점수를 내야할 때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1점에 그친 고예림이 아쉬웠다. 강 감독은 “훈련 때 문제는 없다. 오늘 집중력이 떨어졌다. 수비를 잘해야 한다”며 “그러나 다음 경기도 특별하지 않으면 리시브 쪽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물론 정지윤이 교체 투입돼 평소보다 잘했지만 그래도 경험을 더 해야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옛 은사였던 김호철 감독의 IBK기업은행과 처음 만난 소감을 어땠을까. 강 감독은 “토스가 달라졌다. 플레이 자체가 빠르다 보니 리시브 라인도 좋아졌다”며 “선수들 공격에도 힘이 실렸다. 김 감독님 스타일대로 때린다. 빗겨 때리고 각을 내려고 한다. 수비도 초반에 적극성이 좋았다. 공격은 안 나오던 코스가 많이 나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오는 30일 홈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6연승을 노린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