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가 2년 만에 펼쳐진 감동의 대면 공연으로 네 번째 월드투어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었다.
트와이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TWICE 4TH WORLD TOUR 'Ⅲ''(트와이스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특히 26일 공연은 네이버 V LIVE(브이 라이브)의 비욘드 라이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해 전세계 팬들과 함께 했다.
공연명인 ‘Ⅲ’는 정규 3집 앨범명 'Formula of Love: O+T=<3'(포뮬러 오브 러브: O+T=<3)와 동일하게 '원스와 트와이스가 만나면 사랑이 된다'는 뜻을 담았으며, '원스가 트와이스에게 주는 사랑(Ⅰ)'과 '트와이스가 원스에게 보여주는 사랑(Ⅱ)'이 더해져 더욱 '완벽한 사랑(Ⅲ)'을 만든다는 특별한 의미도 가지고 있어 트와이스의 남다른 팬사랑을 엿볼 수 있다.
♦︎ 2년 만의 대면 콘서트
트와이스의 이번 공연은 네 번째 월드투어의 서막을 올리는 콘서트로, 전 세계 16개 도시 25회 공연 규모의 '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공식적인 대면 공연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공연한 트와이스는 “아직까지도 꿈 같고 신기하다. 2019년 5월에 콘서트를한 이후에 2년이 지났더라. 원스 너무 보고싶었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멤버들은 “콘서트로 이렇게 만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못할 수도 있었고 연습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라며 “온라인으로만 이번에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힘빠졌다가 다시 할 수 있다고 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이렇게 직접 만나서 정말 좋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성이 금지된 바, 멤버들은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응원법을 직접 소개하기도. 트와이스는 “오늘 이렇게 원스를 만나게 되지 않았나. 오늘 너무 추웠는데 저희가 콘서트로 뜨겁게 달궈보겠다.더 많은 여러분들이 함께하고 있는 만큼 꽉 채운 무대 보여드리겠다. 이제 오프닝이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 4시간 꽉 채운 세트리스트
이날 공연은 데뷔 첫 영어 싱글 ‘The Feels’를 시작으로 ‘Feel Special’ ‘UP NO MORE’까지 매혹적인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레드 의상을 입고 등장한 트와이스는 치명적인 칼군무를 뽐내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 트와이스는 'KNOCK KNOCK'(낙낙), 'Heart Shaker'(하트 셰이커),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 'Dance The Night Away'(댄스 더 나잇 어웨이), 'FANCY'(팬시), 'MORE & MORE'(모어 앤드 모어), 'I CAN'T STOP ME'(아이 캔트 스톱 미), ‘Alcohol-Free’(알콜-프리), 'SCIENTIST'(사이언티스트) 등 대표 히트곡들은 물론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수록곡 무대들을 최초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최근 발매한 정규 3집에서 첫 선을 보인 유닛곡 지효, 사나, 다현의 ’PUSH & PULL’, 나연, 모모, 채영의 ‘HELLO’, 정연, 미나, 쯔위의 ‘1, 3, 2’ 무대를 최초 공개해 3팀 3색 신선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트와이스는 30곡이 넘는 무대를 소화하며 전세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 뜨거운 팬 사랑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세트리스트, 퍼포먼스를 비롯한 공연 제작 전반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최하는 이번 공연을 위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드러냈다고.
트와이스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저희 곡이 새삼 많다고 생각했다. 앨범을 많이 내서 타이틀곡도 많고 수록곡도 많아서 콘서트 세트리스트를 짤 때 고민을 많이 했다. 2년 만에 보여드리는 무대다 보니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무대들을 보여드리려고 욕심을 많이 냈다. 여러분들이 트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하는게 원스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뭘까 어떻게 해야 원스가 즐거울까 고민을 많이 한다. 그만큼 저희에게 원스가 큰 존재라는 것”이라며 “원스가 앞으로도 저희가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효는 ‘선인장 (CACTUS)’과 ‘알고 싶지 않아 (REWIND)’ 무대를 하던 도중 꽉 찬 공연장을 보며 울컥해 눈물을 흘리기도. 지효는 “사실 어제부터 계속 이 현장이 너무 오랜만이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다 갑자기 터졌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나 역시 며칠 안 남은 생일을 멤버들과 팬들이 축하해주자 눈물을 보였다.
특히 콘서트 말미 원스가 준비한 영상을 보고 멤버들은 눈물샘이 터졌다. 미나는 “저희가 이번 무대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2년 만에 하는 콘서트라 보여주고 싶은게 많다보니까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욕심을 많이 부렸다. 원스분들 앞에서 콘서트를 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다시 웃으면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구나 라고 느꼈다. 너무 감사하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할테니까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효는 “저희가 연말에 참 많이 바빴는데 사실 멤버들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거다. 오늘이 된게 너무 믿기지 않는다. 6년이 되다 보니까 이 일이 당연해진 것 같아 편안해진 것 같아 라고 느꼈는데 영상을 보니까 내가 이래서 가수가 됐지 라고 느꼈고 너무 감사한 순간이었다. 그 순간에 8명의 친구들이 함께해줘서 더 감사했다. 한 명 한 명 너무 소중하고 이 9명이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사나는 “올해는 정말 다시 데뷔했나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했고 준비를 1년 동안 얼마나 많이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너무 바쁘다 보니 올해 뭐했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오늘 보내주신 메시지가 와닿아서 올해 원스들을 위해서 우리가 달려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게 알차게 꽉 찬 1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바빠서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올해 중에 어제와 오늘이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이틀이 될 것 같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새 월드투어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트와이스는 오는 2월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애틀랜타, 뉴욕 등 미국 5개 도시 7회 공연을 이어간다. /mk3244@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