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에서 로빈이 부모님의 결혼식을 못 간 안타까운 근황을 전한 가운데, '(텅)빈 합창단은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사부 정재형과 함께 하는 가운데, 코로나 시대 마음을 채워줄 특별한 무대를 만들기로 했다.
이날 일명 ‘(텅)빈 소년 합창단’이 시작된 가운데, 본격적으로 모두 모여 하나 둘 씩 상의를 나눴다. 정재형은 “마음이 힘들 때 서로를 위로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면서 스케일이 더 커진 무대를 연습해보기로 했다. 특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한다며 기대하게 했다.
먼저 아리랑을 시작으로, 프랑스곡을 배워보기로 했고 외국인 방송인인 로빈과 줄리앙이 출연했다. 이들에게 프랑스어 발음을 배워보기로 했다.
먼저 로빈은 “45년간 미혼상태로 동거하셨던 부모님, 이젠 결혼하고싶단 말씀에 소소한 결혼식 올리려는데 프랑스에 갈 수 없던 상황이었다”면서 “부모님 결혼을 곁에서 축하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한해를 돌아봤다.

줄리안은 “DJ하는데 공연이. 취소됐다, 삶이 다 얼어있 듯이 멈췄다”고 했고, 기욤도 “캐나다에서 암 투병 중이셨던 아버지, 편찮으신 아버지를 곁에서 보살피지 못해 힘들었다”고 했다.
다니엘과 럭키, 알베르트도 가족을 못 보기에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이런 모두의 공허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다 함께 노래 연습을 시작했다.
일일 제자 육성재는 “이거 나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승기 형이 혼자 고음파트 잘 맞추고 있더라”면서 “승기 형, 나 없는 2년간 힘들었겠다 싶더라, 건방질 수 있지만”이라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승기형과 ‘집사부일체’는 나 없이 안된다”며 미소 지었다.
이 가운데 이승기도 박자를 놓치는 등 원곡 연습에 돌입했다. 하지만 실수가 연발하자 이승기는 “어떻게 이게 안 외워지지? 진짜 짜증나네”라며 난감해하더니 얼마 아 남은 연습시간에 마음이 더욱 급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는 “고난도 구간 실수없이 할 수있을까 걱정, 그래도 허했던 마음 채워줄 수 있는 공연이 되길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그 사이 공연시간이 가까워졌다. 멤버들은 “해낼 것, 욕심같아선 완벽했으면 한다,마음 속 빈 공간 조금이라도 채워줄 수 있길 바란다”고 했고 정재형도 “우리의 노력이 전달되록 최선을 다해보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공연장에는 방청객들도 하나 둘 씩 모여 자리를 채웠다. 외국에서 온 한 방청객은 2019년이 가족들을 본 마지막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50년 넘게 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방청객은 “을지로 점포들이 하나둘씩 사라자고 있다, 긴 세월 버텨온 거리가 점점 비워지는 중”이라면서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멤버들은 “모든 사장님들의 텅빈 마음을 채워줄 수 있길, 꽉찬 공연을 선사해드리겠다”며 무대를 열었다.

감미로운 캐롤을 시작으로, 이번엔, 이번엔 외국인 패널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관객과 함께한 힘, 이공연을 함께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박자도 맞출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곡은 아리랑이었다. 모두 “한국 문화유산의 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다양한 문화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며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모두의 가슴을 울리며 치유와 위로를 해준 시간이었다. 멤버들은 “함께 마음을 나눈 시간,그분들 마음이 점점 채워줬다”면서 “이런 무대를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다”며 즐겁고 보람찬 무대라 소감을 전했다.

이를 총 지휘한 사부 정재형은 “위로까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따뜻한 마음을 감싸드렸던 것 같다”면서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방송말미 “내년 크리스마스는 좀 쉬겠다, 연락하지마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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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