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영웅, 건행!"…임영웅, 영웅시대 알린 150분 첫 TV 단독쇼 [종합]('We're HERO 임영웅')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26 23: 36

가수 임영웅이 첫 TV 단독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영웅시대’를 알렸다.
2021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이 26일 KBS2를 통해 방송됐다.
‘2021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은 KBS 송년특집으로 마련한 단독 콘서트다. 나훈아, 심수봉에 이은 단독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지난 10일 오후 6시 30분 고양 킨텍스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먼저 임영웅은 “우리에겐 언제나 위기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우리 안의 크고 작은 영웅들 때문이었습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의 작은 기적들이 모여 더 큰 기적을 만듭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가 바로 영웅입니다”고 시작을 알렸다.

방송화면 캡쳐

임영웅은 ‘HERO’로 첫 무대를 꾸몄다. 댄서들 사이로 블랙 슈트를 차려입고 등장한 임영웅은 안무를 소화하며 단단하고 강한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갔다.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직접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라이브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나훈아의 ‘사내’를 부른 임영웅은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시간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정말 긴 시간 동안 많은 분들께서 고생하시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다. 그런 마음을 담은 공연 제목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해보겠다”고 인사했다.
임영웅은 신나는 무대로 단독쇼를 이어갔다. ‘그대여 변치 마오’와 ‘모나리자’를 선곡한 임영웅은 복고풍 스타일링으로 추억을 자극했다. 특히 여성 댄서들과 커플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케미를 보였다. 특히 ‘모나리자’ 무대에서는 조용필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이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어 임영웅은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팬들을 위한 노래를 묶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제 나만 믿어요’, ‘사랑은 늘 도망가’를 선곡한 임영웅은 핑크 컬러의 슈트를 입고 등장, 잔잔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무대를 채웠다. 임영웅은 다정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마치 팬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임영웅은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부른 뒤 “여러분들은 도망가시면 안된다”고 말했다.
‘바램’, ‘사랑이 이런 건가요’ 무대를 마친 임영웅은 “특별한 의상으로 갈아입어야 할 것 같다”며 무대에서 바로 옷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꿈 같은 시간을 전해드리겠다”는 임영웅은 ‘깊은 밤을 날아서’ 무대에서 마치 뮤지컬 같은 무대 구성으로 미소를 선사했다. 특히 임영웅은 “내가 진짜 되고 싶었던 히어로는 댄싱 히어로”라며 아이키와 마이클 잭슨의 ‘댄저러스’ 무대를 꾸몄다.
임영웅은 “트로트라 불리는 우리 전통가요는 우리 국민들과 늘 함께했다. 전쟁의 아픔을 지나오면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부르고 위로받고 힘을 내시는 그런 음악이었다. 그런 역사에 저도 우리 음악의 뿌리를 공부하고 또 많은 공감을 했다. 무척이나 자랑스럽고, 우리 문화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영시의 이별’, ‘가슴 아프게’, ‘잃어버린 30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등 감성을 어루만지는 무대부터 ‘봉선화 연정’, ‘열아홉 순정’, ‘청춘을 돌려다오’, ‘신 사랑고개’ 무대를 펼쳤다. 또한 임영웅은 ‘Off My Face’, ‘All of me’, ‘Fly to the moon’, ‘서울의 달’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음악 시간 여행으로 초대했다.
나태주 시인의 ‘들길을 걸으며’ 시를 읊은 임영웅은 “여러분과 만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른다. 그저 평범했던 저의 세상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준 여러분들이 영웅이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선물이 있다”며 내년에 나올 첫 정규앨범 수록곡 ‘사랑해’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외로운 사람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불렀다.
임영웅은 “몸이 많이 편찮으시고, 삶과 죽음의 문턱에 계신 분들의 편지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힘든 삶에 제 노래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는 말씀에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를 변화시키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닌가 싶다. 절망보다 희망, 미움보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우린 항상 꿈꾼다. 겨울 지나고 봄이 오듯이 힘든 시간 지나면 우리 일상에도 행복이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정말 한 해 고생 많으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셔야 한다. 진심으로 사랑한다. 여러분 건행!”이라고 인사했다. 임영웅은 ‘노래는 나의 인생’과 ‘희망가’를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임영웅의 무대 중간에는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영상물이 공개됐다. 옷을 갈아 입으러 들어간 임영웅의 실루엣이 나오고, “아직 아냐”를 다급하게 외치는 임영웅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또한 임영웅이 노래를 포기하지 않고 걸어왔던 길들을 담은 영상이 잔잔하고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임영웅은 전국에서 모인 팬들의 사연을 직접 소개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임영웅은 공연을 찾아온 팬들과 인사하며 소통했고, 감격한 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임영웅의 팬들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공연을 관람했다. ‘영웅’ 마스크를 모두 착용한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응원봉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아이돌 못지 않은 화력을 보였다. 이 공연에 모인 팬들은 연령대, 나이, 성별 상관 없이 하나가 되어 임영웅을 응원하며 안전하고 올바른 공연 문화에 앞장섰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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