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대 신태용’ 한국인 지도자 스즈키컵 결승 맞대결, 결국 무산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26 23: 29

‘동남아의 월드컵’에서 한국인 지도자들의 우승컵 맞대결이 끝내 무산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대표팀은 2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2020 AFF 스즈키컵 4강 2차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패했던 베트남은 최종 1무1패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25일 열린 인도네시아 대 싱가포르의 4강 2차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인도네시아가 4-2로 이겼다. 1승1무의 인도네시아가 결승에 진출해 태국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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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성공 후 한국인 지도자들의 동남아 진출이 대세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신 감독은 한국대표팀을 지도하며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경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올해 스즈키컵에서 신태용 감독은 승승장구하며 박항서 감독 못지 않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스즈키컵 결승진출로 신 감독의 열풍은 정점을 찍었다. 이제 결승전에서 신태용 대 박항서의 한국 지도자 맞대결이 성사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은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1차전에서 수많은 오심 끝에 태국에 0-2로 패한 베트남은 2차전서 끝내 두 골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로 베트남은 1차전과 전혀 다른 압도적인 경기내용을 펼쳤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한국 지도자들의 스즈키컵 정상대결은 무산됐다. 그럼에도 박항서 감독에 이어 신태용 감독의 성공으로 한국지도자들의 동남아시아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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