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150분의 첫 TV 단독쇼를 통해 ‘영웅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6일, 2021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이 KBS2를 통해 방송됐다. ‘2021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은 KBS 송년특집으로 마련한 단독 콘서트다. 나훈아, 심수봉에 이은 단독쇼로, 임영웅의 첫 TV 단독쇼로 주목을 받았다.
임영웅은 “우리에겐 언제나 위기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우리 안의 크고 작은 영웅들 때문이었습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의 작은 기적들이 모여 더 큰 기적을 만듭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가 바로 영웅입니다”라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영웅’이라 적힌 마스크와 굿즈 등을 들고 임영웅을 응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성은 최소화했고, 큰 박수로 임영웅을 응원했다. 임영웅은 그런 팬들에게 “정말 한 해 고생 많으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셔야 한다. 진심으로 사랑한다. 여러분 건행!”이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모든 사람이 ‘영웅’이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시간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정말 긴 시간 동안 많은 분들께서 고생하시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다. 그런 마음을 담은 공연 제목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해보겠다”라고 말하며 모두를 응원했다.

다채로운 세트 리스트가 150분 공연을 가득 채웠다. ‘HERO’를 시작으로 ‘사내’, ‘그대여 변치 마오’, ‘모나리자’, ‘이제 나만 믿어요’, ‘사랑은 늘 도망가’, ‘바램’, ‘사랑은 이런 건가요’, ‘깊은 밤을 날아서’, ‘영시의 이별’, ‘가슴 아프게’, ‘잃어버린 30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봉선화 연정’, ‘열아홉 순정’, ‘청춘을 돌려다오’, ‘신 사랑고개’, ‘Off My Face’, ‘All of me’, ‘Fly to the moon’, ‘서울의 달’, ‘사랑해’, ‘외로운 사람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노래는 나의 인생’, ‘희망가’가 이날 공연을 꽉 채우며 잔잔한 감동과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임영웅은 ‘영웅’과 함께 ‘기적’을 강조했다. 그는 “몸이 많이 편찮으시고, 삶과 죽음의 문턱에 계신 분들의 편지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힘든 삶에 제 노래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는 말씀에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를 변화시키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닌가 싶다. 절망보다 희망, 미움보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우린 항상 꿈꾼다. 겨울 지나고 봄이 오듯이 힘든 시간 지나면 우리 일상에도 행복이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국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두가 영웅이고, 이 영웅들이 만드는 작은 기적이 모여 큰 기적이 된다고 임영웅은 말했다. 그리고 ‘건강하고 행복하셔야 한다’를 강조하며 끝없는 팬 사랑을 보였다. 임영웅은 “진심으로 사랑한다”라며 특유의 건행 제스처로 팬들과 소통했다.
나훈아, 심수봉 단독쇼에 이어 임영웅을 단독쇼 주인공으로 선택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진을 넘어 이제는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