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슈퍼 히어로도 아닌 댄싱 히어로가 됐다. 노래부터 댄스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히어로’가 바로 임영웅이었다.
지난 26일, 2021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이 KBS2를 통해 방송됐다. 2021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은 지난 10일 오후 6시 30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공연으로, 이날 방송을 통해 전국의 시청자들과 임영웅이 만났다.

이번 단독쇼는 임영웅의 첫 TV 단독쇼로 주목을 받았다. 임영웅은 “무엇보다 KBS는 전국 어디서나 남녀노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방송사이고, 또한 가수 생활을 KBS에서 시작한 만큼 이번 ‘2021 KBS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을 통해 시청자 분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기대를 보였다.
‘힘든 시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영웅이다’라는 취지처럼 임영웅은 공연을 찾은 관객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 모두가 영웅이고,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작은 기적이 모여 큰 기적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임영웅은 150분의 공연 동안 다채로운 세트 리스트와 무대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는 ‘HERO’를 시작으로 ‘사내’, ‘그대여 변치 마오’, ‘모나리자’, ‘이제 나만 믿어요’, ‘사랑은 늘 도망가’, ‘바램’, ‘사랑은 이런 건가요’, ‘깊은 밤을 날아서’, ‘영시의 이별’, ‘가슴 아프게’, ‘잃어버린 30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봉선화 연정’, ‘열아홉 순정’, ‘청춘을 돌려다오’, ‘신 사랑고개’, ‘Off My Face’, ‘All of me’, ‘Fly to the moon’, ‘서울의 달’, ‘사랑해’, ‘외로운 사람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노래는 나의 인생’, ‘희망가’를 세트리스트로 선곡했다.
임영웅의 히트곡 ‘사랑은 늘 도망가’, 유튜브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한 인기곡들을 비롯해 특별히 이번 특집 콘서트를 위한 새로운 무대들이 대거 펼쳐졌다.

특히 ‘사랑해’는 내년 공개될 임영웅의 첫 정규앨범 수록곡으로, 아직 제목이 확정되지 않은 노래였지만 ‘사랑해’라는 가제로 이 공연에서 처음 공개됐다. 임영웅은 ‘사랑해’에 담긴 메시지를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전했고, 잔잔한 힐링으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무대가 완성됐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임영웅의 ‘댄싱 히어로’ 변신이었다. ‘깊은 밤을 날아서’ 무대를 펼치던 중 임영웅은 어렸을 때 되고 싶었던 ‘히어로’를 언급했다. 경찰관, 소방관, 슈퍼 히어로가 언급된 가운데 임영웅은 “진짜 되고 싶었던 건 댄싱 히어로”라며 댄서 아이키와 함께 마이클 잭슨의 ‘댄저러스’ 무대를 선보였다.
영상에서 보였던 ‘마이클 잭슨’ 임영웅은 무대로 소환됐다. 임영웅은 수많은 댄서와 ‘깊은 밤을 날아서’ 무대를 꾸미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대세’ 임영웅과 ‘대세’ 아이키의 만남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인 만큼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다채로운 무대로 150분을 꽉 채운 임영웅은 “몸이 많이 편찮으시고, 삶과 죽음의 문턱에 계신 분들의 편지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힘든 삶에 제 노래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는 말씀에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를 변화시키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닌가 싶다. 절망보다 희망, 미움보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우린 항상 꿈꾼다. 겨울 지나고 봄이 오듯이 힘든 시간 지나면 우리 일상에도 행복이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정말 한 해 고생 많으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셔야 한다. 진심으로 사랑한다. 여러분 건행!”이라고 인사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