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의 고충"vs"조심했어야" 이시언x박나래, 동시 사과→논란 종식될까 (Oh!쎈 이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12.27 03: 53

개그우먼 박나래와 배우 이시언이 결혼식 ‘NO(노)마스크 지적에 발빠르게 사과했다. 논란의 대한 불씨를 크게 키우지 않으려한 노력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배우 이시언과 서지승이 제주도에서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만 모인 소규모 결혼식을 비공개로 치룬 가운데, 결혼식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도마 위에 올랐다. 이유는 방역지킴을 어긴 'NO(노)마스크 착용'이라는 것. 
앞서 개그우먼 박나래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 "#나혼자산다 #결혼 #명예졸업 #얼장님"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박나래는 절친이자 '나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인 한혜진과 함께 이시언, 서지승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 

같은 날 기안84 역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잘가요 이시언"이란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결혼식 특성상 신랑 신부는 마스크를 쓰지 못한 채 하객들을 맞이했지만, 세 사람은 모두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며 결혼식 참석을 인증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 였다. 이후 박나래는 또 다시 "원래 부케는 머리로 받나요? 부케 받고 나니 정말 머리가 띵하네요..'내인생 첫 부케', '6개월 안에 못 가면"라고 글을 남기며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의식한 듯 '사진 찍을때만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방역지침을 어긴 것이란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박나래는 곧바로 영상과 함께 결혼식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모두가 거리두기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 이시언 씨의 결혼식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한 부분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며 고개를 숙이면서,  평소 촬영을 제외하고 일상생활에선 마스크 착용에 최선을 다 했음에도 순간의 판단 착오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당시 신부 친구에게 부케를 던지는 과정에서 관계자 분이 마스크를 벗으면 좋겠다는 즉석 제안을 주셨다. 저는 그 요청에 순간 응해버리고 말았다. 저의 큰 착각이고 실수"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어떤 장소나 자리에서도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잊지 않겠다며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이후 결혼식 주인공인 배우 이시언 역시 같은 시각,  결혼식 부케 사진 촬영 당시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먼저 사과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 "결혼식 전 과정에서 방역 수칙을 지켰으며,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식이 진행됐다"고 운을 뗐다. 다만 부케를 받는 장면만 마스크를 벗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앞으로는 더 주의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현재 여성가족부 결혼식장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세부기준 따르면, 실내 결혼식장에서는 음식 섭취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다만 신랑과 신부 및  양가 부모님에 한하여 결혼식 진행 중에는 과태료 부과가 예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사진 찍을 때만 마스크를 벗었다는 것 역시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걸릴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몇몇 누리꾼들은 "결혼식에 마스크 쓰는건 속상하겠지만 방역은 잘 지켰어야", "나도 결혼식가면 마스크 잠깐 벗고 찍자고 해서 불편하던데, 이런 사단이 나는구나", "어쨌든 정책은 정책이니 조심했어야한다"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처럼 원칙적으로는, 질타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행복만 해야할 결혼에 마스크 쓰고 사진 찍는 것도 서러운데.. 또 상처입지 않길 !!! 알아서 방역하셨을 거라 믿는다", 다른 사진 보니까 밥먹고 사진 찍을 때 빼곤 마스크 다 쓰고 있던데 이렇게 까지 할 일인가" , "가뜩이나 마스크쓰고 결혼하는 코로나 시국도 슬픈데 참 세상 피곤하다" , "나도 결혼식가면 단체사진찍을때도 잠깐 벗으라하던데…평생 남는 결혼 사진에 얼굴 한 번 보이게 찍는게 이렇게 사과해야할까요? 공인이라는 이유로 모든 행동에 책임을 요구되나보다ㅠㅠ힘내세요"란 목소리도 높였다. 
물론 각자 다른 입장에서 '잘했다, 잘못했다'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두 사람 모두 논란 하루 만에 발빠른 사과를 보인 만큼, 이 불씨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SNS’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