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김병지가 조작 논란에 휩싸인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과 관련, “우리는 편집이라 생각했지 어떤 스코어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병지는 지난 26일 유튜브 꽁병지TV를 통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감독들도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한 결과를 가지고 PD님, 스태프들이 재미있게 구성한 편집으로 생각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구척장신 팀과 원더우먼 팀의 대결이 담겼다. 두 팀은 3대0으로 시작해 3대2, 4대2, 4대3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후반전에서 구척장신 팀이 두 골을 넣으며 6대3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실제 경기 흐름이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척장신 팀은 전반전에서 5대0으로 앞서 나갔고, 후반전에서 6대3으로 가볍게 이겼던 것.
이에 김병지는 “시즌1부터 참여한 선수만 해도 70여 명이고 스태프도 100명이 넘는다. 총 200명이 되는데 그 200명의 입과 눈을 속일 순 없다”고 승부 조작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스코어 주작은 인정 못 한다. 없는 걸 있는 걸로 만든 건 아니다. 편집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병지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편집한 것에 대해 언짢아 하시는 건 죄송한 생각이 든다. 어떻게 어떤 장면이 편집됐는지는 정말 모른다”면서 “그 권한은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골때녀’가 예능으로 시작했는데 장르가 스포츠인 거다. 우리도, PD도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그 과정 중에 이런 일이 생긴 건 우리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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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김병지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