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민이 형, 보고 있지?" 김태균, 故 김철민 위한 선행…먹먹함 더한 미담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27 17: 13

컬투 김태균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故 김철민을 위해 치료비를 남몰래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먹먹함을 더했다.
김태균은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故 김철민을 위해 치료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5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스페셜 DJ를 맡은 김민경은 이날 오전 해당 내용이 보도된 기사를 봤다고 언급했다. 김태균은 “기사가 나오긴 했는데, 형님께 보탬이 되고자 해서 했던 것인데 알려져서 민망하다”고 말했다.

[OSEN=사진팀]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민경은 “저도 기부나 도움을 줬을 때 그 사실을 알리는 게 생색내는 것 같아서 싫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야기함으로써 더 많은 분들이 좋은 영향을 받아서 더 좋은 일을 많이 하게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저와 (김)철민이 형은 MBC 개그맨 공채 동기다. 대학로 시절부터 철민이 형이 많은 분들을 재미있게 해드리고 버스킹을 오래 하셨다”며 “제가 형님의 개그나 유머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런 점을 공연에 함께 쓰기도 하고, 형이 공연을 도와주기도 하며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하늘의 별로 돌아가셨지만 형님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라며 “철민이 형, 보고 있지?”라고 하늘을 바라봤다. 이에 김민경은 “철민 선배님, 저희도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고 말해 먹먹함을 더했다.
한편,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대학로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9년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지만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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