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 ‘열두달’만 컴백 “데뷔 20주년 앞뒀지만 발전하고 싶다”[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12.28 13: 18

 가수 라디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1년여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데뷔 20주년을 앞둔 가수 라디는 노래와 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털어놨다.
라디는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복귀 소감에 대해 “활동 중단 선언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충분한 휴식을 통해 정신과 몸의 건강을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1년 전 라디는 가수로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라디는 소속사를 통해 “아티스트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보컬 및 세션 디렉터, 녹음 및 믹스 엔지니어, 프로듀서 및 편곡가의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추후 ‘I’m in love’(아임 인 러브)나 ‘엄마’와 같은 나를 온전히 담은, 내가 반드시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다시 마이크를 잡겠다”라고 밝혔다.

리얼콜라보 제공

활동 중단 한지 1년 만에 싱글 앨범 ‘열두 달’로 돌아온다. ‘열두달’은 어떤 곡일까. 라디는 “피아노 작업을 ‘아이 임 러브’와 ‘엄마’에 참여했던 이박과 했다. 오리지널 송이 있으면 이박이 연주를 하면 정리를 하고 톤을 다듬과 라인을 넣는다. 오랜만에 그런 식으로 작업을 했다. 옛날 생각이 나서 뭉클했다. 이번 곡은 채리선이라는 신인 작곡가가 만들었다. 이박과 라디 그리고 채리선이 함께 편곡을 해서 작업을 했다. 주제는 사랑이다”라고 소개했다.
리얼콜라보 제공
‘열두달’은 가슴 따듯한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라디만의 애틋한 목소리가 더해진 곡이다. 라디는 “지금 제 마음 상태다. 오랜만에 복귀를 하게 됐는데, 그 마음이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설레고 좋은 마음이다. 그런 에너지를 담아서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썼다. 여러 데모 중에 마침 ‘열두달’이라는 데모가 있었다. 노래도 듣기 전에 제목이 좋았다. 여자 곡을 남자 곡으로 바꿔서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열두달’은 96년생 작곡가 채리선과 라디 그리고 이박이 힘을 합친 결과물이다. 라디는 “채리선은 96년생으로 멜로디를 잘 만들고 피아노 연주를 정말 잘한다. 채리선이 후배고 이박이 선배고 내가 딱 중간이다. 셋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재미있었다. 중간 역할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 앞으로도 신인과 선배의 중간에서 역할을 하면서 이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미 이런 일들을 리얼콜라보를 하면서 많은 신인들을 배출했었다”라고 소개했다.
라디에게 있어서 가수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일이다. 라디는 “가수는 목소리를 통해서 울림과 메시지와 감정을 듣는 사람에게 표현하는 직업군의 사람이다. 그래서 때로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때로는 목소리의 울림만으로 울고 싶은 사람을 울게 하고, 기뻐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을 증폭시킬 수 있다. 실제로 콘서트를 하면 가수라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는다. 관객들하고 교감하는 기분 때문에 제가 가수를 포기하지 못한다. 마리아 클라스 홀이라고 청담에 소규모 공연장이 있다. 곡에 대한 사연을 설명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기타와 건반과 저만 노래한 적이 있다. 숨소리에 반응해주는 관객과 노래를 소통을 한다는 게 어마어마하게 중독적인 매력이다. 인생에서 제일 아름다운 콘서트를 했다. 시국이 허락한다면 그런 콘서트는 1년에 한 번 이상은 하고 싶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리얼콜라보 제공
1년 만에 컴백인 만큼 팬들은 라디의 싱글 앨범으로는 아쉬울 만하다. 라디는 새 앨범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가창 활동을 시작한다고 이야기했으니까. 1년씩 안 나오고 그럴 일은 없다. 6개월 안에 2개의 싱글 정도는 내고 싶다. 제 노래와 별개로 ‘프로드 바이 라디’라는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2개월에 한 번 정도 나올 것 같다. 제가 갇혀 있고 싶지 않다”라고 앞으로 활동 계획을 전했다.
라디는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라디는 “다른 쪽으로 가지 않고 음악 생활을 20년 동안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게 대견스럽다. 더 다행인 것은 생각이 많이 달라질 수 있고 열정을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다시 궤도로 돌아오고 스스로 발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데뷔 20년을 앞둔 라디는 성실하게 그러나 틀에 갇히지 않은 채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아티스트였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음악활동을 이어나가는 그의 열정이 돋보인다. ‘열두달’로 보여줄 그의 따듯한 감성이 큰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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