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경남이 '한 사람만'에서 순수함을 표현하며 살인청부업자인 캐릭터에게 연민을 부여했다.
김경남은 최근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잃고 무감하게 살아오던 인생에서 한 사람을 만나 변화를 맞는 밑바닥 인생 민우천으로 열연 중이다.
특히 그는 어두운 과거와 예상 밖의 순수함을 함께 지닌 쓰레기만 죽이는 살인청부업자 민우천의 모습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연민을 통한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린 슬픔을 지닌 민우천에 빙의하며 조금씩 밝혀지는 그의 과거에 연민을 자아내는 섬세한 열연을 펼치고 있다.
27일 방송된 '한 사람만' 3회에서는 민우천이 어둠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났다. 가족의 동반 자살 시도 후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남은 그는 사고로 동급생을 죽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민우천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경로를 막았던 것. 그리고 아픈 어머니를 두고 잠이 들어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지 못했던 민우천은 그 후 불면증에 시달리게 됐다.
그런 우천과 표인숙(안은진 분)의 만남은 하용근 살인 사건이 처음이 아니었다. 인숙의 집에 있는 인숙의 사진을 본 우천은 과거 동반 자살에서 자신을 구한 사람이 어린 인숙이었음을 알게 된 것. 김경남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다 '표인숙'이란 변수를 만난 민우천에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살인청부업자의 무감한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가 되어 '아침의 빛'의 인기남이 된 강아지처럼 순둥한 모습, 어린 지후에게 자신의 감정을 상담하는 순수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우천의 모습을 순간 순간 변화하는 눈빛과 감정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김경남 표 민우천'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탄탄한 연기력과 넓은 스펙트럼으로 전작과 동일인물임이 의심스러울 만큼 변화한 김경남의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에 방송 3회만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우천의 아픔을 공감하게 만든 김경남이 매 회 반전을 거듭하는 '한 사람만'의 민우천을 어떻게 채색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한 사람만' 3회가 형사 시영(도상우 분)이 아침의 빛에 들어선 순간 하용근(백현진 분)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이야기하는 인숙을 막으려 기습키스하는 우천의 모습으로 끝난 터. 인숙과 우천의 가슴 아픈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하며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전개와 흥미로운 관계성, 마음을 파고드는 대사와 맞춤옷을 입은듯한 탄탄한 배우들의 호연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몰입감을 더하는 '한 사람만'에 이목이 쏠린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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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