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대상 문세윤, 최우수상 양세찬을 배출한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10주년을 맞이했다. 10년간 끊이지 않는 웃음을 선사한 만큼 앞으로 더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28일 오후 2시, tvN ‘코미디빅리그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박성재 CP를 비롯해 강재준, 김두영, 김용명, 김해준, 문세윤, 박영진, 양세찬, 이국주, 이상준, 이은지, 이은형, 이용진, 이진호, 최성민, 홍윤화, 황제성이 자리에 참석했다.
박성재 CP는 “10주년을 맞이하게 돼 너무 기쁘다. 2011년 9월에 김석현 PD가 만든 ‘코빅’이 어려 손을 거쳐 2021년 10주년이 됐다. 관객 없이 10주년 맞이하게 돼 걱정했는데”라며 “10년간 연기자들 얼굴이 바뀌었다.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대형 프로그램에서 우리 개그맨들이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큰 변화다. 더 많은 연기자들이 좋은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문세윤은 최근 열린 2021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1박 2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양세찬은 2021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런닝맨’으로 최우수상을 따냈다. 문세윤은 “현역 공개 코미디를 하는 사람이 대상 받아 너무 좋다고 선후배들이 얘기해줬다”고 말했고 양세찬도 “’코빅’ 없었더라면 받지 못했을 텐데 너무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2011년 9월 첫 전파를 탄 ‘코빅’은 지상파 3사 개그 프로그램들이 죽어갈 때도 굳건히 시청자들의 곁을 챙겼다. 공개 코미디의 대표주자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많은 희극인들이 거쳐 갔는데 1회부터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이는 이상준과 이국주다.
이상준은 “’코빅’ 초창기에는 순위가 중요했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선배들 막 울고 싸웠다. 이젠 팀별이 아니라 ‘코빅’ 자체가 한 팀이 됐다. 자유롭게 웃기며 하나가 됐다. 더 재밌어졌다”고 밝혔다. 이국주도 “한 주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꼴찌를 하니 울기도 했다. 그랬기 때문에 단단해진 것 같다. 즐기는 사람이 됐다. 이젠 개그를 무대에서 즐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진호와 이용진은 ‘코빅’을 대표하는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해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용진은 “스스로 목표를 이룬다는 건 ing다. 공개 코미디가 없어지는 그 주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 ‘코빅’에 기혼자들이 늘어났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타 방송에서 파급력 있는 인물들이 많아졌다. 매주 기분 좋게 즐겁게 하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진호는 “입학했을 땐 신생 고등학교였는데 이젠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인도하는 명문고가 됐다. ‘코빅’이라는 명문고에 새로운 신입생들이 많이 왔으면”이라고 기대했다.
황제성과 최성민은 ‘코빅’을 통해 꾸준히 활약하며 자신들의 인지도를 한껏 높였다. 황제성은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코빅’이 유일하다. 감격스럽고 영광이다. 요즘 시청자들이 직관하고 있어서 행복했던 기분이 다시 든다. 동료들하고 최대한 오랫동안 이 무대를 즐기고 싶다.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최성민 역시 “ ‘코빅’ 시작 때 아이가 없었는데 이제 큰 애가 초3이 됐다. 학교 졸업할 떄까지 코미디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해준과 이은지는 ‘코빅’의 젊은 피로 대세 기운을 이끌고 있다. 김해준은 “선배님들이 재미난 웃음을 주고 제작진 역시 노력했다.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10년 유지된 것 같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선배님과 한 모습에 잡힌다니 영광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이은지는 “23살에 ‘코빅’을 했는데 이제 서른 살이 됐다. 영광이다. 선배님들이 공개 코미디 스케줄 놓지 않고 잃지 않아서 제가 여기 있는 것. 너무 감사하다”고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세’로 급부상한 김용명 역시 “제가 내년에 45살이다. 웬만한 방송국 국장급이다. 신생아 캐릭터를 안 해봤다. 새로운 노래 개그도 하고 싶다. 감 좋은 친구들이 포텐 터뜨려서 내년에도 흥했으면 좋겠다”고 외치며 “‘코빅’은 어디 가서도 꿀리지 않는 프로그램”이라고 거듭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 샘솟는 아이디어와 찰떡 케미 덕분에 ‘코빅’이 10년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개그콘서트’ 출신으로 늦게 ‘코빅’에 합류한 박영진은 “전 ‘코빅’의 막내이자 늙은피다. ‘코빅’의 팬으로서 10년을 한 여러분을 리스펙트한다. 대한민국 코미디언 모두 감사하다. 제게 ‘코빅’은 방명록이다. 지워지고 있던 코미디언이란 이름을 다시 쓸 수 있게 해주셨다”고 인사해 감동을 안겼다.
‘코빅’은 10년간 무려 76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 웃음을 선사했다. 오는 2022년 1월 2일과 9일(일) 10주년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시청자가 사랑했던 레전드 코너와 '코빅'을 달궜던 코미디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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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미디 빅리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