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비트코인, 망하지 않아!"..대상 문세윤→대세 김해준 10주년 파티[Oh!쎈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2.28 17: 47

“나에게 ‘코빅’이란?”
공개 코미디의 자존심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출연자들에게도 참 뜻깊은 일일 터. 1회부터 지금까지 출연 중인 이상준-이국주부터 ‘대상 연예인’ 문세윤까지 ‘코빅’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쏟아냈다.
28일 오후 2시에 진행된 tvN ‘코빅’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성재 CP는 “10년간 연기자들 얼굴이 바뀌었다.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대형 프로그램에서 우리 개그맨들이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큰 변화다. 더 많은 연기자들이 좋은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출연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자리에는 원년 멤버 이상준-이국주에 핵심 멤버 이진호-이용진-양세찬, 터줏대감 문세윤-최성민에 젊은 피 이은지-김해준-김두영이 참석했다. ‘대세’로 떠오른 김용명-황제성에 절친 홍윤화-이은형-강재준, ‘개그콘서트’ 출신으로 ‘코빅’의 막내가 된 선배 박영진까지 다채로운 얼굴들이 ‘코빅’ 10주년 잔치를 빛냈다.
이들에게 공통 질문이 주어졌다. “나에게 ‘코빅’이란?”이 그것. 원년 멤버 이국주는 “입을 열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고 이진호는 “명문고등학교다. 입학했을 땐 신생 고등학교였는데 이젠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인도하는 명문고. ‘코빅’ 명문고에 새로운 신입생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용진은 “‘코빅’이 없었으면 결혼도 못했을 것 같다. 사랑하는 아들도 없었을 것 같고 방송도 못했을 듯하다. 제가 꽃이라면 ‘코빅’은 씨앗이다. ‘코빅’은 이용진이라는 꽃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문세윤은 “제게 ‘코빅’은 도전 중이다. 저평가 된 우량주 후배를 찾아야 하는 곳”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황제성은 “행복지수를 가장 많이 올려주는 곳”이라 했고 양세찬은 “‘코빅’은 행복한 병원이다. 이용진 형과 코너했을 때 제가 갑상선 수술을 했는데 완치 되고 건강 찾았다. 동료들이 없고 ‘코빅’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텐데 덕분에 좋아졌다. 행복한 병원”이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최성민은 “‘코빅’은 비트코인이다. 사라지지 않고 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고 김해준은 “‘코빅’은 따뜻한 울타리다. 선배님들이 튼튼하고 재밌는 울타리 쳐주셔서 저희 같은 후배들이 그 안에서 안전하고 재밌는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인사했다.
이은지은 “‘코빅’은 청춘이다. 제 20대를 함께 보냈고 30, 40, 50대까지 쭉쭉 함께 하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김두영은 “노후설계다. 늙어 줄 때까지 하고 싶다”고 했고 홍윤화는 “‘코빅’은 별들의 잔치다. 10주년 리허설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반짝이는 선배님 후배님이 계셔서 이 자리에까지 왔다. 저도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외쳤다.
김용명은 “‘코빅’은 어디 가서도 꿀리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며 지드래곤 흉내를 냈고 이은형은 “‘코빅’은 남편 같은 존재다. 없어선 안 될 존재고 빛과 소금 같다”고 표현했다. 옆에 있던 강재준은 “‘코빅’에서 받은 게 너무 많다. 최선을 다해 코너를 짜서 갚아야 한다. 노력 많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박영진은 “제게 ‘코빅’은 방명록이다. 지워지고 있던 코미디언이란 이름을 다시 쓸 수 있게 해주셨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그도 그럴 것이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이 폐지됐을 때에도 ‘코빅’은 늘 열려 있었다. 덕분에 박영진에게도 개그 인생 제2막이 시작됐다.
지난 10년간 ‘코빅’ 개그맨들은 무려 76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만났다. 코로나19 시국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팬들을 무대에서 마주했을 터. ‘코빅’이 내년 그 이상을 더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여전히 파이팅 넘치는 개그맨들과 웃음에 관대한 시청자들이 있다면 ‘코빅’의 미래는 더욱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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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미디 빅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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