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우승한 뒤 제대로 축하하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태국과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순연 개최됐다. 대회 명칭은 그대로 2020 스즈키컵을 사용한다.

앞서 이 대회 4강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와 2-2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4-2로 이겼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인도네시아는 1, 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대회 최다 준우승국(5회)이다. 다시 말하면 우승을 눈앞에서 다섯 차례나 놓쳤다. 태국을 상대로 역사상 첫 스즈키컵 정상에 도전한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결승전 상대인 태국은 최다 우승국(5회)이다. 준우승도 3회나 차지했다.
스즈키컵 우승국은 이날 결승 1차전과 2022년 1월 1일 2차전 결과를 합산해 가려진다.

경기 전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아직 (우승까지) 갈 길이 멀다고 선수들한테 상기시킨다. 강팀인 태국을 결승에서 상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결승 (2차전) 후 우리는 축하를 서두르지 않았다. 스즈키컵 정상에 오른 뒤 제대로 축하하겠다”고 말했다.
축구공은 둥글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태국에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 강력한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그 어떤 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 우리는 우승 트로피를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태국의 알렉산드레 폴킹 감독도 말싸움에서 지지 않았다. 그는 “결승에 오른 모든 팀은 준비가 잘 돼 있다. 하지만 우승을 달성할 팀은 태국”이라고 힘줘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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