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컬투쇼'에서 DJ 김태균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故 김철민위해 치료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5000만 원을 전달했단 사실이 전해졌으나 이는 오보라 정정했다.
김태균은 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다시 한 번 故 김철민을 언급했다.
이날 김태균은 故 김철민의 치료비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사가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운을 떼면서 “기사에는 금액이 5000만원으로 나왔는데 제가 치료비로 보태 준 것으로 1000만원”이라 정정했다. 사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 조차 조심스러웠을 터.
김태균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민망하다. 마음이 불편해 말씀드린다” 하자 유민상은 “액수보다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겠냐”고 했고 모두 이를 공감했다. 김태균은 “정말 사랑하는 형님이다. 제가 형님 개그도 많이 빨아먹었다”고 故 김철민을 향한 그리움을 다시 한 번 드러내 먹먹함을 안겼다.
이에 팬들은 "액수가 뭐가 중요하냐 마음이 더 중요하다", "그 마음은 값을 메길 수 없죠", "어찌됐건 훈훈한 건 마찬가지. 응원합니다" 등 다양하게 반응했다.
앞서 김태균은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오전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김태균은 자신의 선행에 알리진 것에 대해 “저와 (김)철민이 형은 MBC 개그맨 공채 동기다. 대학로 시절부터 철민이 형이 많은 분들을 재미있게 해드리고 버스킹을 오래 하셨다”면서 "오래된 전부터 추억은 물론, 그의 개그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지금은 하늘의 별로 돌아가셨지만 형님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라며 “철민이 형, 보고 있지?”라고 하늘을 바라봐 먹먹하게 했다.
한편,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대학로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9년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지만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호전되거나 악화된 몸 상태를 소상히 팬들에게 알렸던 까닭에 그의 투병 일지는 온라인 상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특히 더는 치료를 이어갈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 죽음을 앞둔 가운데에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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