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관의 피’를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새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2022년 새해 포문을 열 ‘경관의 피’가 장르물의 재미와 함께 5인 5색 배우들의 신선한 면모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29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경관의 피’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등의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이규만 감독이 참석했다.
새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리양필름)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 수사극. 이들은 새해 극장 개봉하는 국내 첫 작품이라는 사실에 긴장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강윤 역의 조진웅은 “작년과 올해 코로나 상황이었지만 저는 극장에 안 갈 순 없었다. 확인해야 하는 영화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그 시간 동안 시사회 및 (각종)행사들이 없어서 안타까웠다는 것”이라며 “오늘 다시금 느끼지만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점이 있지 않나.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만의 밀도, (저희가)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것들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민재를 연기한 최우식도 “영화관은 영화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모든 걸 갖고 있는 거 같다. 웅장한 사운드, 인물들의 표정과 눈빛 변화 등 모든 걸을 스크린을 통해 자세히 느낄 수 있다. 저는 오랜만에 극장에 와서 봤지만 다시 한번 그 사실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최우식은 민재 캐릭터를 소화하며 선배 조진웅에게 배운 점이 많다고 했다.


한편 민재에게 감시를 제안한 황인호 팀장 역의 박희순은 “제가 최근 OTT 작품들을 선보였다. 부산영화제에 초청돼 큰 화면을 통해 봤는데, (휴대폰으로 보는 것보다)그 감동이 증폭되더라. 오롯이 극장용으로 만든 이 작품이 극장에서 개봉하면, TV나 휴대전화로 보는 것보다, 스크린을 통해 오는 감동이 다를 거다. 저도 오늘 보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극장 관람을 강력 추천했다. 범죄자 나영빈 역의 권율도 극장 관람을 추천했다.
그는 나영빈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우고 말투를 바꾸는 등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를 싹 지우고 새롭게 나타났다.
“언터쳐블 꼭지점에 있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권율은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잡을 수 없는 모습을 만들고 싶어서 의상, 체중 등 외적인 모습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 속 나영빈 캐릭터를 위해 약 10~12kg 정도 찌웠다고 한다.

업계 1인자를 꿈꾸는 마약상 차동철을 연기한 박명훈도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보여줬던 얼굴과는 180도 다르다.
이날 그는 “경찰과 거래하는 범죄자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며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제가 지금껏 봐온 작품들 속 인물을 따라하기보다 제가 느끼는 것과 감독님과의 상의 끝에 나온 결과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경관의 피’는 경찰의 비리를 쫓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아, 기존의 범죄 액션극과 결이 다르게 장르물의 새로운 재미를 살렸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채경선 미술감독, '악인전'의 최봉록 무술감독, '암살' '도둑들'의 장영규 음악감독까지 흥행성을 인정받은 스태프가 합심해 '경관의 피'의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광역수사대 황인호, 강력계 에이스 박강윤, 그리고 그의 뒤를 캐는 후배 경찰 최민재까지 세 사람의 흔들리는 삼각관계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회색지대에서 악을 적절히 이용해 공공의 선을 추구하려는 경찰의 신념은, 관객들에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러닝타임 119분. 1월 5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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