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삐약 병아리→남성美"…'경관의 피' 최우식, 인생캐 경신(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2.29 20: 34

 최우식이 ‘인생캐’를 경신할 전망이다.
그간 어리바리하고 어리숙한 얼굴로 해사한 미소를 보였던 최우식이 새 영화 '경관의 피'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캐릭터의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이제는 제법 남자의 향기를 풍긴다.
최우식이 출연한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리양필름)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박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최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 수사극.

경찰 민재 역을 맡은 최우식은 신입의 풋풋함부터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깨지는 과정을 캐릭터에 담아냈다.
앞서 최우식은 드라마 ‘호구의 사랑’(2015)을 통해 일명 ‘삐약삐약 병아리’ 짤을 탄생시켰던 바. 이번 영화로 남성미를 발산한 그가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처음에 가졌던 자신만의 신념과 정의를 지키려고 하면서도, 선배의 가치관과 충돌하면서 느끼는 고뇌를 표현했다.
최우식은 2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경관의 피’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얼굴의 변화도 있었지만 민재가 갖고 있는 신념을 되새겼다. 현장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최민재라면 어떤 표정일까?’ ‘최민재라면 어딜 보고 얘기할까?’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최우식과 조진웅, 박희순, 권율, 박명훈 등의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이규만 감독이 참석했다.
이어 최우식은 “외적으로는 점점 민재의 슈트가 멋있어진다. 강윤이 민재에게 멋있는 고가의 옷을 선물하기 때문에.(웃음) 그래서 그런 부분으로는 신경을 덜 썼다. 성장하는 모습을 더 보여주려고 하면 이상할 거 같아서. 민재의 현재 시점에 몰입하며 최대한 진지하게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규만 감독은 “최우식은 민재의 한 부분을 이미 가지고 있는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민재를 수행하려면 첫 번째는 투명한 마음이 필요했다. 최우식은 그걸 이미 가지고 있었고, 그걸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며 “최우식과 상의하고 시뮬레이션했던 기억이 있다. 저는 그 과정에서 최우식이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걸 봤다”고 칭찬했다.
강력계 에이스 형사 박강윤 역의 조진웅은 “최우식이 삐약삐약 예쁜 병아리인 줄 알았는데 작업하면서 보니, 영화 안에 나름 성장하는 모습이 있더라”며 “남성다움이란 무엇인지, 이성적인 절제미란 무엇인지 최우식이란 배우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이에 최우식은 “조진웅 선배 대사에 제가 리액션만 하면 될 정도였다. 많은 걸 보고 배웠고 뒤따라가기만 했다”라며 “저도 오늘 보니 그간 보지 못했던 제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황인호 팀장 역의 박희순도 “‘마녀’를 할 때 최우식이 섹시한 악동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할 때는 댄디한 남성 느낌이었다. 초반에는 삐약삐약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진정한 경찰 같았다. 제가 다 뿌듯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약상 차동철 역의 박명훈도 “이번에 최우식과 함께 하며, 제가 나이는 선배지만, 많이 의지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쉽게도 함께 촬영하는 신은 없었다”며 “오늘 영화를 보니 (최우식이)초반엔 삐약삐약 하지만 그것을 허물어 뜨리며 멋진 경찰을 표현해내서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최우식은 정의와 기본을 유지한 채, 좋은 경찰이란 시민들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묻는 동시에, 좋은 사람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해보게 만든다. 직업인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이 기반이 되리라는 믿음에 힘을 싣는 시도가 돋보인다.
1월 5일 개봉. 러닝타임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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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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