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페퍼저축은행 김형실(69) 감독이 속절 없는 12연패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12연패에 빠진 상태서 4라운드를 출발하게 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현재 범실이 374개로 1위다.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데 그 동안 해왔던 경험 때문에 고쳐지지 않는다. 경기하면서 시간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하면서 후회 없이 근성 없는 경기를 해보자고 했다. 4라운드부터는 범실을 없애는 팀이 되고 싶다. 그렇게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설상가상으로 이날 주전 센터 하혜진이 결장한다. 왼쪽 발목이 피로 누적됐다. 김 감독은 “오늘, 내일까지 쉬면서 1월 1일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 동안 라이트, 센터를 오갔고 센터도 두 자리를 하니 부담이 되며 피로가 온 것 같다”며 “오늘은 최민지가 선발로 들어갔다가 서채원을 기용할 생각이다. 세터 박사랑은 1세트에 한 번씩 투입할 생각이다. 자꾸 코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12연패 탈출 해법으로 선수들의 근성을 꼽았다. 김 감독은 “전부 착해서 그런 것 같다. 극기훈련이라도 보내야 하나 싶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싸움닭이 돼야 한다. 그게 아쉽다. 부족하다. 경기만 나가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리더, 에이스 부재는 제쳐놓고 진돗개마냥 물면 안 놓는 근성이 필요하다. 강하게 후반전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