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연 날았다’ 흥국생명 파죽의 4연승, 페퍼저축은행 13연패 수렁 [인천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29 21: 02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13연패에 빠트렸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20, 22-25, 25-13)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4위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를 승점 11점으로 좁혔다. 시즌 7승 12패(승점 21) 5위. 반면 13연패 수렁에 빠진 막내 페퍼저축은행은 1승 18패(승점 5) 최하위에 머물렀다.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2.29 / dreamer@osen.co.kr

홈팀 흥국생명은 김미연, 최윤이, 김채연, 캣벨, 김다솔, 이주아에 리베로 도수빈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한비, 최가은, 이현, 박경현, 최민지에 리베로 문슬기로 맞섰다. 하혜진은 발목 피로 누적으로 결장.
1세트는 흥국생명의 대역전극이었다. 엘리자벳-이한비-박경현 삼각편대의 공세에 밀리며 중반까지 4점 차로 끌려간 상황. 그러나 16-20에서 이주아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곧바로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와 최윤이의 블로킹이 더해졌다. 이어 캣벨이 연속 득점으로 22-21 역전을 이끌었다. 24-23에서 박경현의 공격에 당하며 듀스를 치러야했지만 25-25에서 캣벨, 최윤이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 역시 초반은 열세였다. 5-8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며 단숨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주아, 김채연의 속공과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가 주효했다. 이후 14-14 접전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손쉽게 격차를 벌렸,. 20점 이후 김미연, 캣벨이 위력적인 스파이크로 25점 고지를 이끌었다.
1세트, 흥국생명 김미연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1.12.29 / dreamer@osen.co.kr
페퍼저축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중반까지 줄곧 리드를 유지하다가 16-16 동점 허용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19-19에서 최가은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후 엘리자벳이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폭을 가했고, 24-22에서 다시 최가은이 캣벨의 백어택을 차단하고 포효했다.
흥국생명이 다시 힘을 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김미연이었다. 초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전환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김채연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중반부터는 캣벨이 후위에서 날아오른 가운데 상대의 잇따른 범실 및 이주아의 중앙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무섭게 벌렸다. 이주아와 김미연은 마지막까지도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캣벨은 양 팀 최다인 33점(공격성공률 43.05%)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미연의 블로킹 2개, 서브 3개를 포함한 20점(42.85%) 활약도 돋보였다. 이주아는 블로킹 5개, 김채연은 3개로 지원 사격. 그 결과 팀 블로킹에서 13-4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엘리자벳의 29점(50.94%)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내년 1월 2일 홈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5연승을 노린다. 페퍼저축은행은 새해 첫날 대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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