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이날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주장 이한비는 경기 후 13연패의 아픔 속 눈물을 흘렸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1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1승 18패(승점 5)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 듀스 접전에 이어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승부처 해결 능력이 아쉬웠다. 엘리자벳의 팀 최다인 29점(공격성공률 50.94%)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력은 비교적 괜찮았다. 범실 경기는 안했다. 오히려 상대 범실이 더 많았다"며 "순간적인 임기응변이 떨어졌다. 항상 아쉬운 게 2%다. 하혜진이 빠지면서 가운데 공격은 별로 안했다. 서채원을 넣어봤는데 적응력이 떨어졌다. 박사랑도 그렇고 앞으로 고교생들 기용을 많이 할 것이다. 오늘은 열심히 했고 파이팅도 좋았다. 내용이 괜찮았다"고 총평했다.
사령탑에 따르면 주장 이한비는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김 감독은 "이한비가 주장이니까 쉬질 못한다. 허리 통증, 피로 누적 등이 있는데 안쓰럽다"며 " 오늘 끝나고 나서 힘들어서 그랬는지 눈물을 흘렸다.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게 눈에 띄었다. 이한비도 쉬게 해줘야할 것 같다. 경기 후 왜 우냐고 울지 말라고 했다. 힘든데도 잘했다는 말을 해줬다. 책임감 때문이다"라고 아쉬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월 1일 대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김 감독은 "바로 새해 첫날 대전에서 인삼공사랑 하니까 분위기 추슬러서 잡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