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시상식에서 팬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한 스트들의 통통튀는 '말말말'이 흥미로움을 더했다.
29일 방송된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이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이 문을 열었다. MC로는 배우 이상이, 가수 김세정, 방송인 전현무가 각각 자리를 채웠다. 먼저 이상이는 “연예대상을 통해 시상식 사회는 처음, 실수가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세정도 “너무 떨리는 자리, 영광스러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렇게 설렘과 기대감이 공존했던 시상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생방송인 만큼 스타들의 필터없는 입담이 쫄깃하게 했다. 도핑테스트가 시급하다고 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멘트부터, 달달한 스타들의 사랑고백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이 예측불가한 멘트가 넘나든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움을 안긴 포인트를 짚어봤다.
#산다라박 "YG!, 2NE1 트로피 퀵으로!"
먼저 올해 인기상은 ‘놀면 뭐하니?’ 와 ‘선을 넘는 녀석들’의 김종민, 그리고 ‘복면가왕’과 ‘나혼자 산다’의 산다라박, ‘나혼자 산다’의 샤이니의 키가 각각 수상했다. 각각 한 명씩 수상소감을 전하던 중, 특히 산다라박은 “2NE1으로 많이 받았지만 홀로서기 한 후엔 처음이다”고 말하더니, 이내 카메라를 향해 “어머니가 트로피 어디갔냐고 묻는데, YG 관계자들 보고 있으면 몇 개만 퀵(배달)로 보내달라, 엄마 나 상받았다”며 소녀처럼 외쳤다. 당연히 그녀의 집에 있어야할 트로피가 없다는 소식에 한 번 놀라고, 이를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퀵배송을 부탁한 모습이 두 번 놀라게 했다. 이런 그녀의 깜짝 발언이 실시간 상위권을 차지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로 잡았다.
#안영미 "방송하며 입덧하고파".. 전현무, 급기야 도핑테스트까지
다음은 김구라와 안영미가 PD상을 시상했다. 이날 김구라는 둘째 출산을 언급했는데 “너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 소감을 전했다. 김구라는 “축하 메시지 80여통 중, 안영미가 ‘핵소름’ 하나 보냈다, 인상깊었다, 안영미도 남편과 2세 계획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그러자 안영미는 “남편이 다음주 미국으로 다시 가, 시간이 없다, 좋은 기운받아 임신하고 싶다”고 받아쳤다.김구라는 “부부의 은밀한 건 동네방네 떠들지 마라”며 수위를 조절하려 했으나 안영미는 “‘라디오스타’하면서 입덧하고 싶다, 기운 좀 달라”고 필터없는 입담을 펼쳤고, 전현무는 “편집이 없으니 김구라가 난감해한다, 도핑테스트 해야하지 않나”라며 난감해하기도 했다.
#이동휘, 이러다 정호연이랑 결혼하겠네!
계속해서 지석진과 쌈디가 최우수상을 시상했다. 이 가운데 쌈디는 MSG워너비 멤버 이동휘에게 여자친구와 지석진 중 누구와 통화를 더 오래하냐고 질문했다. 그의 여자친구는 ‘오징어게임’으로 화제를 몰고 있는 글로벌 스타 정호연.
이동휘는 공개연애 중인 연인 정호연을 언급하며 “그분과는 실제로 만나 대화를 한다, 통화는 지석진과 오래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지석진은 “여자친구가 잘 되지 않나,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면서 “제 2의 도경완이 되길 바란다”며 이들이 결혼까지 골인하길 응원했다. 이러다 진짜 결혼에 골인하는거 아니야?
#장동민 "현주야 사랑한다!" 전국에 있는 현주 다 '심쿵'
유세윤과 장동민이 베스트 커플상 시상자로 등장했다. 특히 새신랑이 된 장동민은 “결혼 11년차”라며 소개, 유세윤은 “결혼이란 신세계에 들어와서 환영한다”고 했다. 그가 결혼 후 처음 공식석상에 선 자리인 만큼 그의 신혼일기는 더욱 귀를 솔깃하게 했다. 장동민은 “요즘 너무 행복하다”면서 “눈 떠서 눈 감을 때까지 늘 함께 인 것이 행복해, 지금도 보고 있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시종일관 미소를 보였다.
유세윤은 “결혼 하루 만에 결심했다는데?”라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장동민은 “첫 눈에 그런 것(결혼)을 느꼈다, 결혼을 바로 실천으로 옮겼다”면서 달달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버라이어티 남자 우수상으론 ‘구해줘 홈즈’의 장동민이 수상했는데 결혼 소식에 이어 겹경사가 됐다. 장동민은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 얼마 전 결혼을 해서 그런지 결혼선물로 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랑하는 여자 만나, 결혼해서 복덩이가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이든다, 보고 있을 아내, 효진아 사랑한다 고마워”라며 아내에게 애정을 드러냈으며 처음 아내의 실명을 밝혀 솔깃하게도 했다.
#기안84x박나래, 전현무는 '나혼자' 살고 이시언은 '나 혼자' 돌아오지 말아라?
특히 올해 예능인상 여섯번째 수상자는 ‘나혼자 산다’와 ‘전지적참견시점’의 전현무가 차지했는데 박나래는 “평생 혼자 사시길 바란다, 60살 때 임플란트 맞추러 가느거 찍기로 했다”면서 그가 혼자살길 바라는 마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대상에 대해선 “대상을 거절했으면 한다, 여기서 역질문이 있다, 올해 (작년 대상이었던) 유느님보다 더 잘했나 묻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대상 거절하라는데 뭘 줘야 거절하지 않나, 답답한 상황”이라고 대답했으나, 결혼에 대해서는 특별한 코멘트를 하지 않고 조심스러워보였다.
하지만 '나혼자 산다'의 원년멤버인 기안84로 부터 다시 소환됐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안84는 “자꾸 생방송나가 헛소리한다고 욕을 많이 들어서 매번 준비는 했다”면서 “사실 시청률도 휘청거려, 나도 그렇고 현무형, 나래도 빠져야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이제 새로온 분들 많이 들어오니 잘 이끌어 시청률을 높이고 싶다,현무 형이 장가갈지 모르겠지만 보내고 싶다”면서 “만약 장가 못 가면 틀니 맞추러가는 아이템, 마음은 하고 싶다"고 해 웃음을 안긴 것.
전현무에겐 연인 이혜성과의 결혼대신 '나혼자 산다'의 장기집권(?)을 드러냈으나 얼마 전 결혼한 이시언에게는 "시언이이 형, 행복하게 잘 살아라, 혼자 다시 돌아오는 일 없길 바란다"며 그의 결혼생활을 응원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타들의 말들이 시상식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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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