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2021-2022시즌이 이제 결선 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30일부터 4강전과 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상하이)이 이끄는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시즌 성적 11승 2패(승점 33)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톈진(13승 무패, 승점 36)이다. 상하이는 4강전(3전2선승제)에서 3위 장쑤(11승 2패)를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그런데 중국 배구팬들은 상하이가 장쑤에게 패배할 것으로 다수 전망하고 있다. 톈진-랴오닝의 4강전은 톈진의 압승, 상하이-장쑤의 4강전은 팽팽하지만 장쑤의 승리를 점쳤다. 김연경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라슨과 동시 출장이 불가능하다. 장쑤의 젊은 힘에 점수를 더 줬다.

공교롭게 상하이는 1라운드에서 장쑤에 0-3(23-25, 16-25, 18-25) 완패를 당했다. 당시 조던 라슨이 선발 출장했고 2세트에서 김연경이 라슨과 교체 출장했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라슨이 8점, 김연경이 9득점을 올렸지만 패배했다.
장쑤는 에이스 장창닝이 무릎 수술을 받으며 이번 시즌 결장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겁없는 플레이로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이 좋다. 미들 브로커 2명의 키가 196cm, 187cm로 높이도 있다.
시즌 도중 대회 방식이 바뀌면서 결과적으로 14개팀이 1번씩 맞붙었다. 장쑤는 13경기에서 11승 2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랴오닝에 패배했고, 2라운드 2단계 6강리그에서 우승 후보 톈진에 패배했다.
상하이가 1라운드에서 장쑤에 패배한 것은 리시브 라인이 흔들려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당일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볼 수 있다. 단기전은 집중력이 달라지고,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 팀이 유리한 편이다.
상하이는 김연경과 함께 라슨이 있다. 달라진 규정에 따라, 비록 1경기에 두 선수가 동시에 출장하지는 못하지만 번갈아 출전할 수는 있다. 김연경이 보란듯이 비관적인 예상을 깨뜨릴 지 기대된다. 김연경은 2라운드까지 세트당 득점 2위(5.77점), 세트당 서브 득점 6위(0.45개), 공격성공률 9위(51%), 리시브 1위(74%)로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4강전을 예고하는 포스터에 김연경과 톈진의 에이스 리잉잉의 사진을 상단에 마주보는 대결구도로 배치했다. 두 팀의 결승 가능성을 높게 본 것. 김연경이 2017-2018시즌 상하이에서 뛸 때, 결승전에서 톈진과 맞붙은 이력이 있다. 당시 상하이는 준우승. 올해 리턴 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한편 상하이는 장쑤와 30일 오후 9시에 4강 1차전, 31일 오후 9시에 2차전을 갖는다. 1승1패가 되면 1월 1일 오후 7시에 최종 3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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