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굴욕패 당한 인니 신태용,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문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2.30 07: 41

"우리가 못한 만큼 태국이 잘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2020 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송크라신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태국에 0-4 완패를 당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월 2일 이어지는 2차전서 다섯 골 차로 승리해야 우승할 수 있는 대위기에 몰렸다. 태국은 2차전서 세 골차로 패하기만 해도 통산 여섯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결승까지 이끌어 박항서 감독을 잇는 동남아 한국지도자 열풍의 주인공이 됐다. 신태용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를 몰고다녔다. ‘신오빠’라는 친근한 별명도 생겼다.
하지만 스즈키컵 6번째 우승을 노리는 ‘동남아 왕자’ 태국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태국은 이미 4강전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1차전 2-0, 2차전 0-0으로 누르고 올라왔다. 동남아에서는 가장 나은 기량과 선수층을 보유한 곳이 태국이다.
기량과 경험의 차이는 명확했다. 태국은 인도네시아와 1차전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0 완승을 거뒀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두 골을 뽑은 에이스 송크라신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로 구성돼 경험이 너무 적은 인도네시아는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나 무기력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상대 태국이 완벽하게 플레이하기도 했다"라면서 "나는 패배를 인정하고 깔끔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완패를 시인했다.
굴욕적인 대패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했다.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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