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안정환과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이 결혼 20주년을 맞아 겹경사를 맞았다. 결혼 전 이혜원의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머리까지 잘랐던 안정환과 결혼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30일 이혜원은 자신의 SNS에 “제가 타임머신 하루 타고 다녀온다고 했죠?”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이혜원은 “잠시 오징어가 되는 시간! 부끄럽지만 후다닥 말함! 20년 기념사진과 함께 안느!! MBC 최우수상 축하합니다. 고생했어요”라며 안정환의 ‘2021 MBC 연예대상’ 수상을 축하했다.
앞서 안정환은 ‘2021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혜원은 남편이 상을 받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이를 캡쳐한 사진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혜원은 안정환과 함께 갔던 호텔 레스토랑도 공개했따. 럭셔리한 상차림과 야경이 눈을 사로잡은 가운데, 이혜원은 “연애할 때 갔던 곳. 결혼했던 곳”이라며 추억을 떠올렸다. 연애를 했던 곳에서 결혼까지 했고, 올해로 결혼 20주년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안정환과 이혜원은 2001년 결혼했다. ‘테리우스’ 안정환과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모든 것이 화제가 됐다.
안정환과 이혜원은 화보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것을 인연으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안정환은 “(이혜원과) 첫 눈에 반하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나도 조금씩 생각이 났다. 촬영을 하며 스쳐 지났던 순간들이 자꾸 생각이 났었는데, 이게 그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당시 (안정환이) 인기 축구 스타였기 때문에 데이트가 쉽지도 않았지만, 엄마의 반대도 심했다. 엄마가 ‘너희 둘이 사귀는 게 기사화되면 끝내는 걸로 하자’고 말했었다. 미스코리아가 되고 이제 막 사회인이 된 딸의 교제 소식이 걱정됐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밝힌 바 있다.

현재는 1남 1녀를 키우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안정환과 이혜원이지만 결혼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축구 선수라는 직업이 불투명했기에 이혜원의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했던 것.
안정환은 ”내가 운동선수였고,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반대가 있었다“며 ”장인, 장모님을 처음 뵈러 갈 때는 이미지가 안 좋게 보일까봐 긴 머리를 자르고 갔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혜원은 ”당시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와서 깜짝 놀랐지만 부모님에게 머리도 자르고 왔는데 좋게 평가해줘야하지 않겠냐"라며 설득을 했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까지 자르면서 어렵게 허락을 받은 안정환은 이혜원과 결혼,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랑꾼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정환은 이후 ‘2002 한일월드컵’에서 영웅 같은 활약을 펼쳤고, 한국 축구사에 자신의 이름을 또렷하게 남겼다. 축구 선수 은퇴 이후에는 연예계에서 맹활약하는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