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바다' 배두나 "넷플릭스 딸? 인연 깊어..돈만 주고 코멘트 안해" [인터뷰➁]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2.30 14: 35

배두나가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주연 배우 배두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형 SF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장편 이야기로 시리즈화했다. 여기에 톱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배두나는 극 중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공유는 탐사 대장 한윤재, 이준은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김선영은 팀 닥터 홍가영, 이무생은 보안 팀장 공수혁, 이성욱은 우주선 조종사 김썬으로 분해 열연했다. 
현재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두나는 주변의 피드백에 대해 "사실 내 주변에서는 너무 좋아했다.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며 "긴장감이 굉장하다고 했다. 느린 거 같으면서도 긴장감이 있어서 다음 편을 안 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런 글도 많이 봤고, 제일 기분이 좋았다.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그 긴장감,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심리묘사, 그런 힘 때문에 그게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한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동 중인 배두나는 쉬지 않고 종횡무진 일하고 있다. "난 어느 순간부터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영화, 드라마를 할 때 '내가 몸을 사릴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더 많이 부딪히고, 더 많이 경험하는 게 나의 전투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될 수 있으면 많이 경험하고, 될 수 있으면 경험치를 쌓으려고 한다. 해외 나가서 찍다가, 다시 우리나라 와서 '비밀의숲' 등을 찍으면 너무 재밌다. 해외에서 느끼지 못하는 국내 작품하면서 느끼는 재미가 내 자신한테 힐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농담 한마디도 잘 통하고, 우리만의 문화를 공유하는 등 현장에서 일하는 게 재밌다. 그러다 또 나가서 새로운 걸 배우는 것도 재밌다. 그래서 되게 바빴다"며 "지난 10년 동안 지금도 장르를 가리거나 선호하는 장르는 없다. 역할도 주연이나 조연을 딱히 두지 않는다. 주연도 하고, 조연도 하고 이 작품, 저 작품도 하고 싶다. 좋은 작품 있으면 저예산, 독립영화, 블록버스터까지 내가 하고 싶은 건 전부 할 것"이라고 했다. 
베두나는 '센스8'을 시작으로 조선의 좀비물 '킹덤', '고요의 바다'까지 다양한 넷플릭스 작품을 선보이면서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난 개인적으로 넷플릭스와 인연이 깊다. 넷플릭스 코리아가 시작되기 전부터 넷플릭스와 일을 시작했다. '센스8'을 하고, '킹덤'을 하고, 그 사이에도 다른 작품들을 했다. 그 다음이 '고요의 바다'"라며 "넷플릭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편안하고, 작품의 콘텐츠 그 자체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킹덤' 김은희 작가님도 그렇게 말했지만, '돈만 주지 코멘트는 하지 않는다'고. 함께 창작하고, 같이 일하면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배두나는 "그런데 요즘 약간 바뀐 게 있다면 넷플릭스도 이제 예전과는 달리 순위를 매기더라"며 "내가 '킹덤'을 할 때만 해도 순위가 없었고, 어떤 시청시간 이런 것도 없었다. 그래서 배우 입장에서는 훨씬 자유로웠는데, 이제는 시청시간도 집계하고 순위를 매기니까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고요의 바다'의 순위가 잘 나오니까 기쁘더라.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참"이라며 웃었다.
한편 '고요의 바다'는 지난 24일 넷플릭스에서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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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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