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바다' 공유 "女주인공 작품만 한다고? 팬들도 불만..새겨듣겠다"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2.30 15: 14

공유가 여성의 서사가 중심인 작품에 주로 출연한다는 의견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주연 배우 공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형 SF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장편 이야기로 시리즈화했다. 여기에 톱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공유는 드라마에서 탐사 대장 한윤재, 배두나는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이준은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김선영은 팀 닥터 홍가영, 이무생은 보안 팀장 공수혁, 이성욱은 우주선 조종사 김썬으로 분해 열연했다. 
현재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르물을 하고 싶을 때 '고요의 바다'를 만났다는 공유는 "완성본을 보고 꽤 만족할만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잘 봤다"며 "그리고 단순히 SF 장르를 향한 갈증은 아니었다. 시리즈로 SF물을 받았는데 그게 '고요의 바다'였고, 어쨌든 지금의 결과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극 중 한윤재와 실제 공유의 싱크로율에 대해 "캐릭터를 받았을 때 접근하는 방식이 그 캐릭터를 읽으면서 실제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과 얼마나 유사한 지, 그 비슷한 부분을 찾아내서 극대화하는 작업을 한다. 윤재도 처음에 읽었을 때 어느정도 비슷한 부분을 찾았다"며 "실제 나와 똑같진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윤재가 시니컬함이 있다면 나한테도 그런 게 있다. 나도 정의로움을 좋아하는 것 같고, 윤재가 가지고 있는 굳건함, 책임감 등 이런 건 내 실제 성격과 닮아 있다. 내 입으로 말하려니까 민망하다"며 웃었다.
공유는 tvN '도깨비', 영화 '82년생 김지영', 이번 '고요의 바다'까지 여자 주인공들이 서사가 강조되는 작품에 연달아 출연했다. 
"팬의 입장에서 좀 아쉽다. 작품 고를 때 일부러 로맨스나 역할이 강조되는 걸 피하나?"라는 질문에 "팬들한테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일부러 피하진 않는다. 나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하다보니까 이렇게 됐다. 난 그때그때 제안주신 작품들 중에 그냥 언제부턴가 그렇게 된 것 같다. 롤의 크기보다는 제작, 기획, 감독, 작가는 아니지만 뭔가 같이 기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 같다. 내가 그런 쪽에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얘기를 하고 싶은가보다. 그것에 어떤 정서와 본능에 따른 행동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공유는 "뭔가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 '전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그런 얘기를 전달하는 작품에 한 명으로 들어가는 게 최선인 것 같다. 그래서 장르를 따지거나 피하진 않는다. 어떻게 하다보니 여자 주인공이 강조됐다. 팬분들의 말을 잘 새겨듣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요의 바다'는 지난 24일 넷플릭스에서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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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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