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카체이싱"…'특송' 박소담, 오감 만족시킨 여성 원톱 액션(Oh!쎈 현장)[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2.30 17: 20

 “올드카를 메인 차량으로 설정해 카체이싱을 완성했다.”
박대민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 배급 NEW, 제공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제작 엠픽처스)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올드 카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오래된 차지만 그럼에도 세련된 느낌을 담은 차들이 많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영화.

연출한 박 감독은 다양한 차종으로 카체이싱을 완성한 과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은하가 극 중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차로 설정했다”며 “(은하만의 특징과 성격을 살릴 수 있는) 색감에도 신경을 써서 카체이싱을 완성했다”고 ‘특송’만의 카체이싱 비법을 전했다.
‘특송’은 오프닝부터 화려한 카체이싱으로 시선을 모은다. 이에 감독은 “카체이싱 영화들을 본 것도 있지만, 저는 특히나 드리프트 하는 전문 영상을 찾아봤다”며 “그러나 은하의 차량은 도주가 목적이다. 빠른 시간 안에 최대한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는 액션이기 때문에 속도의 완급을 조절한, 유려한 카체이싱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지향한 카체이싱 스타일을 전했다.
박대민 감독은 시나리오가 완성되자마자, 박소담에게 출연 제안을 했다고 한다.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박소담에게 전달을 했다. 액션 장르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아는데 박소담은 그 어떤 역할을 맡아도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10~20년이 된 베테랑 드라이버의 모습을, 산전수전을 다 겪은 드라이버로 만들어줘서 너무 좋았다”고 연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은하의 액션에 대해서는 “탈북자지만 특수부대는 아니다. (탈북 후) 살아남기 위해 쌓아온 싸움 방식”이라며 “유려한 싸움이라기보다 타격감 있는 액션으로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서원 역을 맡아 박소담과 연기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정현준은 이날 “박소담 누나와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만났던 것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만나 특히나 케미스트리가 좋았던 거 같다”고 만족했다. 연령 미만으로 완성된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그는 “제가 영화를 못 봤기 때문에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다들 잘해주셨다고 하니까 그렇게 믿겠다”며 “제가 나중에 15살이 되면 가장 먼저 ‘특송’부터 볼 거 같다”라는 소감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박소담과 대립하는 경찰 경필 캐릭터를 소화한 송새벽은 “박소담은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다.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에너지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유의 매력 덕분에 은하 캐릭터를 완성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송새벽은 “염혜란 배우는 극단 선배님이다. 이번 영화의 현장에서 연기하는데 마치 무대에서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고 반가웠다”고 배우와의 호흡을 전했다.
염혜란에 대해 그는 “평소엔 스탠다드 하지만 가끔 재미있는 매력이 있다. 미영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비슷한 면모가 있지 않나 싶다”고 염혜란과의 호흡을 전했다.
이에 염혜란은 “허동원과 셋이 같은 극단이다. 이번 영화에서 셋이 케미가 좋았다”라며 “경필로 분한 송새벽은 눈빛이 달라져서 현장에 나타났다. 상대 연기자로서 보는데 행복했다. 경필은 처음에 볼 때 그냥 악인 같은데 알고 보면 직업이 있다. 그의 이중성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국정원 미영 역의 염혜란은 전사(前史)에 대해 “은하에게 애잔한 마음이 있는 사람이다. 과거사가 (완성본에선) 잘려 나가서 조금 아쉽지만, 제가 연기할 때 마음속으로는 은하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추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의성은 은하에게 배송 업무를 맡기는 백 사장 역을 맡았다. “저는 한 군데서만 찍었다. 다른 분들은 많이 돌아다니셨는데.(웃음) 촬영시 날씨가 매우 더웠다. 입에 피를 물고 뿜으며 연기하면서 그 부분은 좀 힘들더라. 역시 쉬운 게 없다”면서 “박소담이 오늘 불참해 영화를 못 봤다. 어떤지 궁금해하고 있는데 걱정을 안 해도 될 거 같다. 너무 멋지게 잘나왔다”라고 칭찬했다.
서원의 아빠 두식을 연기한 연우진은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300억 원을 향한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이날 그는 “이번엔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감독님이 그런 면모를 꺼내주신 거 같아 감사하다. (아들 역인) 정현준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며 “촬영 전 정현준과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유대감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서로 마음을 열면서 친해졌다. 제가 걱정하고 우려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감독님 덕분에 부자지간의 모습이 잘 담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여성 원톱 액션인 ‘특송’은 현란한 카체이싱과 추격전이 시각적인 쾌감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이 가운데 ‘사람’을 배달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투철한 직업정신을 바탕으로,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인 얼굴을 가진 카체이싱 액션을 완성했다.
1월 12일 극장 개봉. 러닝타임 108분.
/ purplish@osen.co.kr
[사진] NEW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