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구단 '레전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생일을 축하했다.
맨유는 3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31점을 기록, 리그 7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전반 8분 터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전반 27분 벤 미(번리)의 자책골과 전반 35분 나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가골로 전반에만 3골을 뽑아냈다. 전반 38분 애런 레넌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승리를 따내는 데 지장이 없었다.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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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맨유 팬들은 전설적인 전 감독의 생일을 기리고자 이벤트를 열었다. 경기 전 알렉스 퍼거슨 경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걸개를 내건 것.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경은 무려 3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7년 동안 팀을 이끌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차지했다.
특히 1998-1999시즌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초 트레블(리그+컵+챔피언스리그)을 일궈냈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퍼거슨 경의 맨유는 리그 순위가 3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선수단을 고르게 사용하며 전력을 비축하다가 중요한 순간 터트리는 퍼거슨 경의 로테이션 능력이 주효했다. 퍼거슨 감독은 EPL ‘최장수 감독’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이날 퍼거슨 경은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번리전을 관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경기 중계사인 아마존 프라임은 축하 걸개가 걸린 것을 알아채고 곧바로 퍼거슨 경을 찾아 비췄다.
영국 매체 ‘미러’는 팬들의 이벤트 소식을 전하면서 “퍼거슨 경의 입이 귀에 걸렸다. 기뻐했다”고 묘사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미러 홈페이지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31/202112310941779560_61ce56d7dab59.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