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창단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 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아마팀 오징어 짬뽕 게이밍(이하 OZG)에 고전 끝에 힘겹게 진땀승을 거두면서 4강에 합류했다.
아프리카는 31일 서울 동대문 서울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 그룹 스테이지 5일차 OZG와 A조 최종전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아프리카는 오는 1월 1일 B조 T1과 2일 열리는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당초 압도적인 차이로 아프리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정작 흐름은 다르게 흘러갔다. 주도권을 잡고 유리하게 1세트를 풀어가던 아프리카는 OZG와 한 타서 대패를 당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상대에게 끌려가는 동안 단비 같은 바론 스틸로 한 번의 고비를 넘겼지만, OZG의 공세가 강력했다. 첫 한 타서 괴물로 거듭난 다리우스의 공세에 맥을 못추면서 1세트 패배를 당했다.
무기력하게 1세트를 패한 아프리카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오브젝트 수급에 치중하면서 힘을 키운 아프리카는 착실하게 드래곤 스택을 중첩한 뒤, 상대 거점인 포탑을 철거하면서 운영에 치중했다.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가던 아프리카는 내셔남작을 잡아낸 이후 한 타서 에이스를 띄우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은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서 상대 핵심 챔피언 잭스를 쓰러뜨린 틈을 잘 파고든 아프리카가 결국 웃었다. 한타를 승리한 아프리카는 여세를 몰아 대형 오브젝트인 장로와 내셔남작을 접수, 그대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