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대철이 감동의 수상소감을 남겨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최대철은 12월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로 남자 조연상 트로피를 따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이광남(홍은희 분)의 남편 배변호 역을 맡아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트로피를 손에 든 그는 “9년 전 '왕가네 식구들'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얼굴을 알렸는데 그때 작가님이 '오케이 광자매' 작가 문영남 선생님이다. 조연상을 받게 해준 문영남 작가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연기보다 너 밖의 인생을 잘 살라' 하시는 문영남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너무 부족하게 살고 있었다. 연극하며 그냥 사는 게 힘들어서 다 그만두고 싶었다. 그런데 대학로 공연을 하고 있을 때 어떤 분이 얘기하자더라. 송현욱 감독님이었다. 그만두고 싶었는데 선물을 주겠다고 ‘한번 살아보게' 하시더라”고 인사를 이어갔다.

특히 최대철은 가족에 대한 솔직한 속내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1년에 많이 해야 다섯 마디 하는 아버지가 많이 아프시다. 그런데 아직도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하신다. ‘사랑하는구나' 싶더라. 3, 4년전 아버지께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했었는데 아버지 죄송합니. 자식을 낳아보니까 부모가 보이네요. 그렇게 말씀 드렸던 것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13년째 안방에만 계시는 어머님. 몸이 불편해서 나오지 못하신다. 방송 보시겠다고 했는데 ‘거짓말 하지 말아라’, ‘약속 지키고 살아라’ 가르쳐주신 어머니 감사하다. 일주일 전 암 판정 받은 우리 큰누나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다. 다 잘될 거야. 응원하고 사랑한다. 누나들이 많다. 막내 못 본 지 13년 됐는데 보고 있다면 꼭 하고 싶었다. 너무너무 사랑한다. 힘내라”며 가족들에게 넘치는 애정을 보냈다.
끝으로는 “마지막으로 한 번도 제게 잔소리를 안 했던 사랑하는 제 아내에게 이 상을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2021 KBS 연기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