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스즈키컵 우승이 좌절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2020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1차전서 0-4로 완패를 당한 인도네시아는 1무1패로 역대 6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태국은 역대 6번째 우승으로 최다우승국의 지위를 지켰다. 태국은 4강전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까지 이기고 우승해 동남아 최강자에 복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01/202201012308771775_61d063d4e1118.jpg)
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인도네시아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쓰러졌지만 페널티킥은 없었다. 선제골은 인도네시아가 쐈다. 전반 6분 위탄 술레이만이 내준 공을 리키 캄부아야가 오른발로 때렸다. 골키퍼가 공을 한 번 더듬고 바로 골이 됐다.
반격에 나선 태국은 전반 9분 프리킥을 얻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파촉 사라찻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태국에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3분 라마이 루마키에크가 상대의 무릎가격에 복부를 맞고 넘어졌다. 통증을 호소한 그는 들것에 실려나갔다. 주심은 경고도 주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잘싸웠지만 전반전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인도네시아가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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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6분 태국 선수가 팔꿈치로 인도네시아 선수 목을 후려쳤지만 경고장도 나오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태국은 후반 8분 크라이손이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0분 유옌이 중거리포를 때렸다. 아스나위가 막아섰지만 추가골이 됐다. 2-1로 앞선 태국이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이었다.
우승이 어려워진 인도네시아는 2차전 승리를 위해서 마지막 힘을 짜냈다. 후반 14분 자야가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보고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5분 에기가 왼발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 인도네시아 캄부아야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 선언은 없었다. 잘싸운 인도네시아는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우승컵은 태국이 차지했다. 박항서 감독에 이어 한국지도자로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했던 신태용 감독의 꿈은 불발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2022/01/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