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도전이 준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2020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2-2로 비겼다. 1차전서 0-4로 완패를 당한 인도네시아는 1무1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는 역대 6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태국은 역대 6번째 우승으로 최다우승국의 지위를 지켰다. 태국은 4강전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까지 이기고 우승해 동남아 최강자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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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수준은 한 단계 끌어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2019년 인도네시아와 4년 계약을 맺을 때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국제대회가 취소됐고,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지도할 수 있는 무대도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년 연기 끝에 개최된 스즈키컵에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이끌었다. 4강에서 주최국 싱가포르까지 격파한 인도네시아는 결승전까지 승승장구했다. 신태용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이 인도네시아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2년 한일월드컵 거스 히딩크 감독 못지 않은 인기와 열기였다.
인도네시아가 결승 1차전서 4-0 대패를 당했지만 신태용 감독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이 직접 나서 “신태용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지위는 변함이 없다”며 2차전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팬들도 “신태용 감독이 없었다면 인도네시아의 결승 진출도 없었을 것”이라며 변호했다. 덕분에 인도네시아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결승 2차전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었다.
박항서 감독에 이어 신태용 감독의 성공으로 ‘한국 지도자들의 동남아 성공시대’는 계속되고 있다. 벌써부터 김도훈 감독 등이 싱가포르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전성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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