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이영국(지현우 분)이 결국 박단단(이세희 분)을 거절, 박수철(이종원 분)은 애나킴(이일화 분)의 위태로운 모습에 애나킴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1월 1일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박단단과 박수철 부녀가 각자 사랑 때문에 좌절하고 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수철(이종원 분)은 애나킴(이일화 분)의 제안을 거절했다. 애나는 수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연실(오현경 분)에게 거액의 연봉까지 제시하며 수철의 마음을 돌리고자 했으나 수철은 더욱 애나의 제안을 거절한다.
연실은 장미숙(임예진 분)에게 수철 몰래 꼬박꼬박 생활비를 타서 저금하던 상황. 그런 와중에 수철의 거액 연봉 제의에 오히려 수철더러 "당신 미국 가서 5년 만 있다 와라"라고 말해 수철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 미숙은 연실의 아들 대범이 수철의 친아들이 아닌 걸 알고 크게 대노했다. 미숙은 동생 수철과 수철의 아들인 대범이 기특해서 연실에게 생활비를 주고 있었던 것. 연실은 미숙의 재산을 수철과 미숙 부모님의 유산으로 알고 대들었다.
수철은 이 상황을 보고 연실에게 화냈다. 연실은 "당신 이럴까 봐 말 못 했다, 말하면 돈 못 받게 하지 않냐"며 "당신 미국 가라. 이런 비 새는 집에서 살기 싫다"며 악다구니를 썼다. 수철은 연실에게 "어떻게 나 모르게 누나에게 돈을 받았냐, 어떻게 부모님 유산을 입에 담냐"며 화를 냈다.
연실은 "형님이 잘 사니 그 돈 좀 받았다"라며 "이런 집구석에서 살게 하면서"라면서 수철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결국 수철은 아프다고 와달라는 애나의 문자를 받고 애나에게 "제발 좀 먹어라, 미국에도 가고, 옆에 있어주겠다"며 애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박단단(이세희 분)과 이영국(지현우 분)은 연신 엇갈렸다. 단단은 전날 술에 취해 전화한 영국에게 진심을 확인했다고 생각했지만 영국은 현재 조사라(박하나 분)와 약혼한 상태라서 부끄러운 마음에 그런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영국은 친구이자 자신의 변호사인 고정우(이루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영국은 "지금은 마음이 없지만, 적어도 조 실장(조사라, 박하나 분)을 좋아했으니까 약혼을 했겠지"라며 약혼에 책임감을 갖고 있었음을 드러냈다. 영국은 "가면 갈수록 아닌 것 같다. 이렇게 결혼까지 갈 수 없는데 내 멋대로 파혼을 할 수 없다"며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정우는 "기억도 없는 일이 어떻게 진실이겠냐, 현재의 감정이 진실이다"라고 답을 했다. 정우는 생각에 잠긴 영국에게 "이게 너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약혼식 날 네 모습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라도 파혼해라"라며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해도 이혼을 하는데 그깟 파혼이 뭐라고" 영국이 마음을 결정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영국과 단단은 잠시 단란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단단은 조사라와 거친 몸싸움을 벌이면서 갈등에 불을 지폈다.
단단이 화가 났던 건 조사라가 영국의 아이들에게 폭언과 학대를 했던 것. 조사라는 세찬과 세종 형제는 조사라를 골탕 먹이고자 복도에 바나나 껍질을 잔뜩 떨어뜨려 그대로 자빠져 크게 다칠 뻔 했다. 정작 사고를 친 세찬과 세종은 "조 실장 아줌마 그렇게 넘어진 거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 "다음에는 그런 짓 하지 말자"며 뉘우쳤다. 그러나 조사라가 바로 "이세찬! 바나나 껍질 네 짓이지? 나 따라와!"라며 윽박을 질렀다.형인 세찬은 조사라를 따라 지하로 따라들어갔다.
조사라는 "내가 그렇게 미워? 바나나 껍질에 넘어져서 죽길 바랐어?"라며 소리를 질렀다. 세찬은 울먹이며 "그냥 조 실장 아줌마가 우리 집이 싫어지길 바랐어요"라며 웅얼댔으나 화가 잔뜩 난 조사라는 "너 그런 짓 하면 깜빵 간다, 귀신이 잡아갈 거고"라며 어린 아이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세종은 형이 그런 말을 듣는 것에 형에게로 왔다가 불꺼진 창고에서 함께 갇혔다. 그날 밤 세종은 이불에 실례를 하고, 세찬은 단단에게 "세종이가 오줌을 싼 건 다 조사라 아줌마 탓이다"라고 말을 해 단단이 진실을 알게 됐다.
단단은 사라를 따로 불러내 "아이들에게 그런 말 하는 건 아동학대"라며 "얼마나 충격을 받았으면 세종이가 오줌까지 쌌겠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런 말은 못할 거다"라며 사라를 공격했다.

이에 화가 난 사라가 "네가 뭔데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니 마니 그러는 거냐"며 반격했다. 사라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저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서 가버리는 단단의 머리채를 잡았다. 단단은 그 순간 사라를 제압하며 바닥으로 밀었다. 단단은 사라에게 "내 몸에 함부로 손대지 말아라"라며 경고했다. 단단은 그 길로 영국에게로 뛰어가며 '더는 기다리지 않고 회장님과 우리 애들 옆에 있을 거다'라며 다짐했다.
그러나 영국은 애나에게서 "박 선생이 재니, 세종, 세찬이가 걸려서 미국을 못 가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박 선생 고작 27살이다. 네가 박 선생 미국 가라고 설득 좀 해줘라"라는 말을 들었다. 애나는 영국에게 "박 선생에게 멋지고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다.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하면 미국에 가는 게 맞지 않겠냐"라며 영국의 마음을 흔들었다. 영국은 자신의 사랑이 욕심이란 것을 생각하며 애나의 말을 곱씹었다.
영국은 저를 기다린 단단에게 "이제야 내 마음이 정리가 됐다. 돈까스 같이 못 먹겠다. 난 박 선생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박 선생을 좋아하지 않을 거니 애나 킴 대표랑 미국에 가라"며 단단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접었다. 단단은 눈물을 흘리며 영국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봤다./osen_jin@osen.co.kr
[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