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롯X그룹 사장인데..배상민 "9백원=한달살이"→美시장 우뚝[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1.03 08: 32

'집사부일체'에서 롯데그룹 디자인경영센터 사장이자 교수로도 활동 중인 배상민이 출연해 놀라운 이력을 전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배상민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이 '카이스트'에서 모였다. 제작진은 "창의적으로 애플회사를 이긴 디자이너"이라면서 창의적인 디자이너라고 했다.   모두 "잡스형을 이겼다고?"라며 깜짝, 오늘 사부는 디자이너로 사회에 공헌을 하는지 잘 보여준 헌실적인 디자이너로, 카이스트와 뉴욕이 사랑한 디자이어라고 했다. 

그는 바로 배상민교수였다. 세계 3대 디자인 스쿨 중 하나인 뉴욕 파슨스 대학을 졸업했다고. 무려 27세에 파슨스 디자인 스쿨 교수로 선임된 최초의 동양인이자 최연소 교수라고 소개됐다. 배교수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학부 졸업 후 98년도 대회가 열려, 미국 전체에서 1등을 했다"며 당시 26세였다고 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게다가  세계 4대 디자인 대회 그랜드 슬램 본상을 두 번이나 수상,  세계 디자인 대회 누적수상만 53회라 소개했다. 국내 디자이너 중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그였다. 
 
배상민 교수는 "새로운 분야를 가르칠 젊은 교수가 없다"면서 , 애플 회사를 이긴 작품을 소개, 큐브형 MP3로, 2008년도 애플팀과도 대결했다고 했다.  배 교수는 "당시 은상을 받고 애플은 안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이력을 소개했다.  롯데그룹 디자인 경영센터 초대 사장이 됐다고. 그는 "이제 두 달 됐다"며 교수이자 사장이 된 근황을 전했다.  그룹 사장이 된 계기를 묻자 배교수는 "롯데 디자인 어떤 것 같으시나"며 도려 물었다. 알고보니 본인도 회장한테 들은 질문이라고.  
배 교수는 "취임 전 강연자로 방문해, 회장님 앞에서 아무 생각없이 올드하다고  했다. 디자인 인재들 빨리 모여 앞서가야한다고 얘기했고 본인도 그렇게 느낀다면서 기업 내에서 디자인 혁신을 고민했다"며 그렇게 초대됐다고 말했다.  
배교수는 "공감 디자인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했다"면서 디자인 혁신을 도전, 카이스트 디자인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배 교수는 "창의적인 생각하려면 개방감이 있어야 한다. 창의력을 위한 공간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업사이클링한 디자인 등을 소개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배 교수는 디자이너지만 미술 입시교육을 받진 않았다고 했다. 최고 디자인 스쿨로 들어간 비결을 묻자 배교수는 "어릴적 꿈은 발레리노, 당시 미술교육 받지도 않고 들어가도 될까 싶더라"면서 고퀄리티 자화상 사이에 돋보일 생각을 했고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서 냈다고 했다. 
배교수는 "잘해봐야 2등인데 뭐하러 가나, 달리 가야지"라며  1등을 하려면 달라야한다고 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파슨스 대학을 입학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직접 개발한  사운드 펌프 스피커를 공개했다. 뉴욕 클럽DJ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배 교수는 "투명인간 유학생으로 지내다 뉴욕 클럽신으로 떠올라 사람들이 날 찾더라. 이 작품으로 클럽은 물론, 미국 전체에서 1등했다"며 영화같은 스토리를 전했다. 
이후 그는 전교 1등끼리 전미 경연대회에 참가해 그 안에서도 1등을 했다고 했다. 당시 한복 스타일을 입고 경연장에 올랐다는 그는 "발명품을 들고 딱 세 마디 했다"면서 "조명을 끄고 음악을 틀어달라, 그리고 즐기라고 했다"면서 남다른 입담을 전했다. 
이어 그는"2천명의 사람들이, 심사위원들이 갑자기 춤을 추더라, 다 춤 같이 췄다"며 클래식한 공연장을 클럽으로 만든 발명품 일화로 놀라움을 안겼다. 배교수는 "박수치고 1등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선 안 되니까 나만의 것을 하고자 했다"며 소신을 전했다. 
승승장구만 하는 그에게도 시련이 있었는지 물었다. 배교수는 "창업 제의한 절친이 동업하다  배신한 적 있다"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로 형제와 함께 창업했다고 했다. 모두 "최악이다"며 경악했다. 배교수는 "어쨌든 제대로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게다가 배교수는 "창업 전 일 준다고 했는데 안 주더라"면서 인생 최대 위기에 대해선 "9백원으로 한달 살아야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배교수는 "돈이 없으니 배가 고프더라 5백원에 2개인 빵으로 3일을 먹어,  끼니해결한 단돈 천원이 없다는 것이 비참했다. 대책없이 굶고 있던 찰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일본 대규모 화장품 회사였고, 그렇게 (디자이너 일을)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2004년도 그린 공기팟 도안을 공개한 그는 "이것이 계속 아이디어 나오는 특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평소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메모해뒀던 것이다. 배교수는 "미리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놓는 편, 평소에 여러가지 개발해놓고 요구에 맞는 걸 연결한다, 'WHAT IF' 개념, 미리 준비한다"면서 "뇌에 씨앗을 심어넣는 것, 내 일에 어떤 걸 하면 좋을까 생각하고 적어라"고 조언했다.  
이후 디자인은 '비쥬얼 피싱'이였다는 그는 "유행을 좇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과소비를 부추기는 디자인을 했더라. 잘 속일 수록 유명한 디자인인 것이 허무하더라"면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우리 주변 이웃들들을 위한 나눔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고 전해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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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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