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이세희를 거부한 가운데 박하나에게는 파혼을 고했다.
2일 방송된 KBS2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에 이영국(지현우 분)이 박단단(이세희 분)의 고백을 차갑게 거절하고 조사라(박하나 분)에게 파혼을 알렸다.
이영국은 미국에 가지 않겠다는 박단단을 거절하며 서로를 위해 마음을 정리하는 이별을 종용했다. 단단의 앞날을 생각해 애나킴을 따라 미국을 가길 바랬던 것. 단단은 퇴근하는 영국의 앞을 가로막고 다시 한 번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전했으나 영국은 "내 말을 장난으로 들은 것"이냐며 더 차갑게 변해 단단은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후 영국은 서재에서 안주도 없이 독한 술을 마셨고, 이를 안 단단은 자신에게 철벽은 쳤지만 진심은 괴로웠던 것이라고 생각해 출근하는 영국에게 밝은 모습으로 숙취해소제를 건넸다. 영국은 이때에도 단단을 거부해 숙취해소제를 바닥에 버렸다. 저녁의 퇴근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은 단단을 밀어내며 "나는 다른 여자와 약혼한 사람이에요. 약혼녀가 있는 사람한테 지금 뭐하자는 거예요. 선넘지 말아요."라 말했다.

수철(이종원 분)은 애나킴(이일화 분)의 제안을 승낙해 미국행을 결정했다. 5년만 고생하면 집 하나 떨어진다는 연실(오현경 분)은 수철의 미국행을 축하하며 가족들과 축배를 들었다. 그러나 단단은 미국을 가지 않겠다고 해 수철은 단단에게 "이회장 댁 아이들 때문에 네 꿈을 포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하며 단단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했다.
세찬(유준서 분)과 세종(서우진 분)은 단단을 거절하는 영국과 슬퍼하는 단단의 모습을 보며 사랑의 오작교로서 또 하나의 계획을 세웠다. 바로 삼부자 단합대회. 단합대회를 핑계로 세찬, 세종, 영국이 별장에 간 뒤 단단을 불러 단단과 영국이 함께할 시간을 벌어주자는 것. 둘은 아빠와 박선생님의 슬픈 사랑을 이어준다는 생각에 흐뭇하게 웃음지었다.
애나킴은 수철과 쇼핑 후 쇼핑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팔짱을 꼈고, 우연히 이를 본 족발지 사장은 매우 놀랐다.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집으로 향한 애나킴은 수철에게 호박김치국을 대접했다. 호박김치국은 자신이 사고가 나 수술로 얼굴을 바꾸기 전에 수철에게 한 차례 차려주었던 음식. 수철은 애나킴에게 "이 음식을 어떻게 알고 계시냐"고 물었고, 애나킴은 얼버무렸다.

그 시각, 스키장에서 단단을 만난 영국은 여기 또 어쩐 일이냐고 공격적으로 물었다. 단단은 세찬이 불러서 온 것. 세찬은 자신이 핸드폰을 두고 와 가져다주려 온 것이라며 단단을 옹호했고, 깊은 밤 여자 혼자 돌아가기 위험하다고 저녁식사에까지 동행했다. 식사 중 영국은 업무전화차 자리를 비웠고, 돌아왔을 땐 세종과 세찬이 자리에 없었다.
핸드폰도 두고 아이들이 사라졌음을 안 영국과 단단은 각자 낚시터와 별장 근처로 아이들을 찾아나섯다. 곧 단다는 불에 타고 있는 작은 방을 발견했다. 이 안에서 두려움에 떨며 울고 있는 아이들을 구하고 자신은 갇힌 바. 뒤이어 이곳을 찾은 영국에게 단단은 구해졌다.
단단을 병원으로 옮기고, 영국은 세찬과 세종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거냐고 물었다. 세찬은 “거기에 초를 켜고 아빠와 선생님을 가두려고 했어요. 아빠랑 선생님이랑 둘이 슬픈 사랑을 하는 것 같아서 우리가 이어주면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실토했다.
단단은 정신을 차린 뒤 영국에게 "저 미국 안 가요. 회장님과 아이들 두고 절대로 아무 데도 안 가요."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영국은 "지금 그런 말이 나오냐. 어쩌려고 이러냐"고 답했고, 이어 "나이도 훨씬 많고 아이도 셋인 나에게 박선생은 아까워요. 애나킴 대표와 미국에 가서 꿈을 펼쳐요."라며 행복을 빌었다.

삼부자의 단합대회라며 별장에 함께가지 못한 조사라(박하나 분)은 차건(강은탁 분)을 만나 슬픔을 전했다. 차건은 조사라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어했으나 조사라가 "아저씨는 절대 해결 못해줘요."라 못박자 씁쓸하게 술을 삼켰다.
이후 영국은 세종과 세찬에게 "박선생님을 사랑하면 행복하기를 바라야지. 아빠는 조실장 아줌마랑 약혼했으니까 박선생님과 좋아할 수 없어. 그러는 건 반칙이야. 나쁜 짓이고."라며 단단의 미국행을 함께 바라주라며 타일렀다. 세찬과 세종은 "조실장 아줌마가 엄마가 된다면 나도 유학을 보내달라. 그가 우리 엄마가 되면 우리를 또 컴컴한 방에 가두고 겁줄 것."이라 이실직고했다.
그때쯤 조사라도 단단이 어제 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냈음을 알게 됐다. 대란은 조사라에게 “박선생 저거 철판 깔았다. 이제 대놓고”라며 어이없어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조사라는 단단을 불러내 뺨을 때리며 "이건 불륜이다"고 경고했다. 이를 본 영국은 조사라를 불러 “우리 파혼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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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