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3-1 정도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 3-0으로 승리했다."
국내 무대에서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절대 강자 롤스터 Y를 무너뜨린 T1 김영준 코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김 코치는 앞으로 열리는 국내 리그 정규시즌과 나아가 열리는 글로벌 대회까지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T1은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2022 와일드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롤스터 Y와 결승전서 'JY' 이준과 '코어' 정용훈의 쌍포가 맹활약하면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T1은 프리시즌 우승컵과 함께 상금 1500만원을 수여받았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 나선 김영준 코치는 "로스터 변경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성장하면서 만들어낸 결과인 것 같아 더욱 우승이 기쁘다"라고 환한 얼굴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김 코치는 "지난 대회를 3위로 마무리하고 나서, 원하는 경기 구도를 만들기 위해 신경을 썼다. 라인전부터 세세한 운영까지 선수들과 함께 노력했다"면서 "와일드리프트 라는 게임이 어린 선수들이 날카로운 반응을 하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다섯 명의 의사소통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비디지가 어린 선수는 아니지만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영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3-0 완승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그는 "솔직히 3-1 정도를 생각했다. 혹시 선수들이 긴장 한다면 풀세트를 염두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줘서 3-0으로 이겼다"라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롤스터 Y를 상대로 준비한 전략을 묻자 김 코치는 "'이삭' 김은수 선수가 칼 챔프를 잘 다룬다. 코어 선수랑 상성도 안 맞는다고 생각해 제드라는 걸림돌을 제거했다. 우리의 핵심 챔피언은 아칼리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칼리가 좋다라는 것을 파악했다. 코어 선수가 아칼리 할 때나 상대할 때도 모두 자신있어 해 아칼리를 중심으로 경기 구도를 구상했다"라고 답했다.
김영준 코치는 "스프링 시즌과 월드챔피언십 목표는 당연히 우승을 생각하고 싶다. 국제 대회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싶다. 롤스터 Y 같은 강력한 무력이 아닌 다양한 전략들을 사용하면서 많은 검증을 거치고 싶다"고 앞으로 팀의 방향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코치는 "우리가 창단 된 이후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던게 아니다. 절망적인 위치 부터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과 성적에 상관없이 지원해주신 사무국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 행보에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