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해밍턴즈가 안녕을 고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13회는 ‘기억해 줄 수 있나 혹쉬~’라는 부제로 꾸며진 가운데 5년동안 함께했던 해밍턴즈가 아쉬운 이별을 전했다.
샘 해밍턴은 윌과 벤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으로 꾸민 뒤 팬들에게 요리를 대접했다. 이름하여 윌벤키친. 윌은 사장으로, 벤은 알바로, 샘은 셰프로 분했다. 이들의 마지막을 함께할 사람들은 사전에 SNS로 신청을 받은 바. 대학생들과 윌벤져스를 좋아해 민들레 꽃씨도 먹어본 친구들, 신혼부부, 윌벤의 모습을 보는 게 낙이라는 할머니와 손녀까지 이곳을 찾았다.
메인메뉴는 정해져있었지만 음료는 윌과 벤이 직접 주문을 받고 가져다주었다. 벤은 손님의 주문을 다르게 이해하거나 손님의 음료를 뺏어먹는 등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환호를 받았다. 벤의 최애간식인 채소잼 쿠키를 먹은 손님들은 "(벤의 친구들이)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 알겠다"며 차마 다 먹지 못하고 가방에 싸는 모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윌은 평소와 달리 더 의젓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대했고, 샘은 한 분 한 분에게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며 살뜰히 챙겼다. 이어 윌벤모습을 담긴 새해달력을 선물로 나눠주며 "더 못해줘서 미안하다", "팬들 덕분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었다"고 눈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샘의 뜨거운 눈물을 본 손님들은 영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꽃다발을 안겨줘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했다.
다음 에피소드는 젠과 사유리였다. 젠은 아무것도 잡지 않고 열걸음 넘게 움직이며 활동력을 뽐냈고, 이를 본 사유리는 감탄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젠의 베이비시터가 아파서 늦겠다는 연락이 오자 사유리는 멘붕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게 오늘은 '이웃집 찰스'의 녹화가 있는 날.
싱글맘으로 젠을 따로 맡길 곳도 없는 사유리는 촬영장에 젠과 동행하기로 결심했다. 집을 나서기까지 남은 시간은 35분. 사유리는 젠을 씻기고, 아기용품을 챙기느라 정신없어했고, 양치만 마친 후 집을 나섰다. "화면에서 냄새는 안 나니까 괜찮다"고 말한 사유리의 모습에 싱글맘들의 고충이 느껴졌다.
그런 사유리를 돕기 위해 달려온 일일 베이비시터는 가수 존박. 기저귀를 갈아본 적 없다는 말에 사유리는 기저귀 갈기 실습을 시켰다. 존박과 젠은 사유리가 녹화에 들어간 사이 제작진들에게 새해 떡을 돌리기 위해 나섰다. 그러다 슈돌의 메인 피디를 만나 만원의 세뱃돈을 받은 젠.
젠은 기뻐하기보다는 싫어하며 돈을 던져버렸다. 당황해하는 피디를 뒤로 하고 녹음실로 들어가 소유진과 육중완을 만난 존박은 "젠이 드디어 아빠를 만난 거냐"는 물음에 "무슨 소릴 하시는 거냐"고 해명했다. 존박은 이들에게 떡을 준 뒤 "지금 젠의 기저귀를 갈지 못했다"고 도움을 요청, 다둥이의 엄마인 소유진은 능숙하게 기저귀를 갈아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정주리는 가족들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정주리에게는 훈남 남편과 세 아들이 있는 바. 도윤, 도원, 도하는 조금씩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외모는 모두 훤칠해 눈길을 끌었다. 세 아들과 하루종일 극한 육아에 지친 정주리는 아이들이 잠든 사이 보리수에 숟가락을 저어 마시며 고됨을 토로했고, 뱃속 '시작이'에게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라고 말을 걸었다.
그래도 아이들 때문에 큰 소리로 웃을 일이 있다고 밝힌 정주리는 최근 넷째 임신을 알렸고, 남편과 사랑한 것에 비해서는 아이가 적은 것이라 말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날 난소수술에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