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손흥민의 결승골 도움으로 1-0으로 이겼다. 승점 33이 된 토트넘은 6위다.
두 팀은 정규시간까지 0-0으로 비겨 무승부가 유력했다. 구세주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을 다빈손 산체스가 그대로 헤더 결승골로 연결해 팀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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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체없이 96분을 모두 뛴 손흥민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대로 그라운드에 엎드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승리를 위해 체력을 극한까지 끌어 썼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한숨을 돌린 후에 겨우 동료들과 껴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근 토트넘 경기일정을 보면 이해가 간다. 토트넘은 12월 20일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14일간 5경기를 치렀다. 그나마 토트넘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서 탈락해 경기가 줄어든 것이다.
FIFA에서는 선수들의 혹사를 막기 위해 경기를 치른 뒤 48시간 안에 다음 경기를 못하게 막고 있다. 토트넘 선수들은 규정을 겨우 빗겨가며 말그대로 목숨을 내놓고 경기를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다른 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등이 리그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수익을 내기 위해 리그를 강행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이러다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면 어쩌나”, “토트넘 일정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 “손흥민을 빼고 싶어도 경기력이 너무 차이가 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체불가능한 선수”라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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