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아이키가 1학년의 기말고사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이키는 우승 이후에도 눈물을 흘렸다. 함께한 1학년들을 지켜냈다는 안도의 눈물이었을 것이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네이버NOW ‘방과후설렘’에서 1학년이 기말고사 우승을 차지하며 전원 합격과 함께 데뷔조 한 자리를 차지했다.
1학년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가장 나이 어린 참가자들이 모여있는 학년이다. 노래하고 춤춘 기간이 짧은 만큼 실력 역시도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기말고사의 우승 역시도 4학년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기말고사 선곡 역시도 1학년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해본 4학년에게 조금 더 유리한 편이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이키는 1학년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이끌었다. 아이키는 “언니들이 잘 하는 것이 있으면 감탄하지 말고 따라하고 뺏어라”라고 조언했다. 따라하는 것이 실력 상승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려 준 것이다.
선생님만 훌륭하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재능을 가진 1학년 윤승주, 보미세라, 김수빈, 김정윤 등은 무대에서 언니들에 뒤지지 않는 끼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아이키는 1학년의 우승을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하지만 동시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잔혹한 현실을 잘 알고 있었다. 아이키는 “기쁜데 솔직히 저는 1학년 친구들을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었던 것 같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1학년 지키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만났기 때문에 탈락은 피할 수 없는 결과다. 그래서 아이키는 탈락자를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에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였다. 1학년을 지키겠다고 말한 아이키의 눈물이 감동적인 것은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험난한 오디션에서 1학년이 얼마나 살아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