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이 '당구여신'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3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4강에서 세트스코어 3-0(11-10, 11-10, 11-4)으로 차유람을 눌렀다.
이로써 김가영은 이번 시즌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스롱 피아비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김가영이다. 김가영은 프로당구 출범 첫 시즌의 6번째 대회(SK렌터카)서 우승한 이후 통산 2승째를 노리게 됐다.


또 김가영은 차유람과 3쿠션 맞대결에서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개막전(SK렌터카) 16강전에서 차유람과 8강 진출을 놓고 처음 맞대결을 펼쳐 세트스코어 2-1(4-11, 11-9, 9-6)으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제 김가영은 이우경을 세트스코어 3-2(8-11, 8-11, 11-4, 11-8, 9-5)로 꺾은 강지은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강지은은 시즌 3번째 대회(휴온스)에 이어 시즌 2승, 통산 3승에 도전한다.
8강에서 사카이 아야코(일본)를 2-0(11-5, 11-3)으로 꺾은 김가영은 첫 세트에 13이닝까지 9-7로 밀렸다. 하지만 김가영은 14이닝에 10-9까지 추격한 뒤 16이닝에 남은 2점을 먼저 채웠다. 차유람은 첫 이닝에만 뱅크샷 2개 포함 7점을 기록했으나 세트를 내주면서 기선제압 기회를 놓쳤다.
2세트에서는 김가영이 8이닝까지 10-7로 앞섰다. 하지만 10이닝에 차유람이 3점을 몰아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가영은 11이닝에 먼저 1점을 더해 세트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김가영은 3세트를 11-4로 압도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마리를 2-1(10-11, 11-3, 9-8)로 8강에서 살아남았던 차유람은 이길 수 있었던 1, 2세트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강지은은 힘겹게 결승 무대를 밟았다. 1, 2세트를 이우경에게 내줘 패색이 짙었던 강지은이었다. 하지만 강지은 3, 4세트를 잇따라 따내 승부를 원점을 돌린 후 마지막 5세트를 9이닝만에 9-5로 이겼다. 6이닝까지 5-2로 밀리던 강지은은 7이닝 1점, 8이닝 2점, 9이닝 4점을 잇따라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김가영과 벌일 LPBA 결승전은 다음날인 4일 오후 9시 30분 열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