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만능’ 김연경 21점 특급 활약! 상하이 3위 결정전 기선제압 견인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1.03 22: 29

‘배구여제’ 김연경(34·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연경은 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장먼시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CVL) 랴오닝과의 3위 결정전(3전 2선승제)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양 팀 최다인 21점을 책임지며 팀의 3-1(25-19, 21-25, 25-21, 25-18)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상하이는 준결승에서 장쑤를 만나 3차전 접전 끝 1승 2패로 결승행에 실패했다. 3차전 선발이 유력했던 김연경은 조던 라슨에 자리를 내주며 웜업존에서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4개국(한국, 터키, 일본, 중국) 우승 도전도 무산됐다.

김연경 /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웨이보

3위 결정전 상대는 준결승에서 톈진에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한 랴오닝으로 정해졌다. 상하이가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둔 상대였다.
김연경은 1세트 2-1에서 정확한 대각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안정적인 리시브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운 가운데 9-4에서 블로커를 넘는 고공 폭격, 10-5에선 전매특허인 노룩 직선공격을 선보였다. 이후 21-15에서 쐐기를 박는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1세트서 어우양시시, 중후이와 함께 팀 최다 득점인 5점을 담당했다.
2세트는 초반 끌려가는 흐름 속에서 김연경이 분위기를 바꿨다. 7-9에서 귀중한 추격의 득점에 이어 페인트로 동점을 만든 것. 이후 장위첸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상하이의 경기력이 살아나는 듯 했다.
문제는 후반부였다. 18-19부터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리며 연달아 3점을 헌납했다. 18-22에서 김연경이 행운의 득점을 올렸지만 20-23에서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김연경은 2세트 2점에 그쳤다.
3세트는 달랐다. 김연경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8-6과 9-7에서 각각 달아나는 득점을 올린 뒤 10-10 동점에서 다시 강력한 스파이크로 기세를 가져왔다. 12-10에서는 노련한 연타 공격에 성공. 상하이는 14-11에서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김연경이 18-18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득점에 성공했다. 어우양시시는 김연경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20점 이후 공격을 주도했다.
김연경의 맹공은 계속됐다. 4세트 1-1에서 첫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이은 뒤 7-6 근소한 리드에서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9-9에서 귀중한 연속 득점을 통해 4세트 승기를 가져왔다. 백미는 20점 이후였다. 20-17에서 쐐기를 박는 연속 득점을 책임지며 힘차게 포효한 배구여제였다.
상하이는 오는 4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랴오닝을 상대로 3위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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