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변우석, 이혜리 구출…강미나와 혼담? 사각관계 '본격화'(꽃 피면 달 생각하고)[Oh!쎈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1.04 01: 17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사각관계의 본격화를 알렸다.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는 강로서(이혜리 분)를 구하기 위해 또다시 뛰어든 남영(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영은 계상목(홍완표 분)에게 쫒기던 강로서를 구했고, 강로서와 천금(서예화 분)은 절벽에 떨어진 계상목이 죽지 않고 어디론가 달아난 사실을 알고 "우린 이제 다 죽었다"며 좌절했다. 이후 남영은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거냐"며 다그쳤고, 강로서는 "뒷방 도령은 왜 여기있냐. 왜 자꾸 나를 쫓아다니냐. 내가 뭘 하든 궁금하지 않다며. 막장인생에 끌어들이지 말라며. 근데 왜 자꾸 쫓아와서 일을 망치냐. 뒷방도령만 아니었어도 백냥 빚 갚았을거다. 거의 다 벌었다. 그랬으면 오늘같은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남영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천금은 "죽었을 거다. 얼마 못살거다. 조금이지만 분명히 먹였다"며 희망을 가졌지만, 강로서는 "죽에 독버섯 안 넣었다"고 털어놔 그를 다시 절망케 했다. 계상목이 집으로 찾아올 것을 대비해 남영과 강로서는 여관에서 묵기로 결정했다. 이날 밤 강로서는 "왜 날 사헌부에 고발하지 않냐. 이동주전을 벌인것도 사월 초팔일에 장사한것도 계상목 감금시킨것도 다 알았는데 왜 고발하지 않는거냐"고 물었고, 순간적으로 "(강로서를) 연모하냐"는 질문을 떠올린 남영은 "그런거 아니다"라며 "낭자가 술을 판게 알려지면 셋방살이 하는 나역시 추문을 벗어나기 어렵다. 내가 입을 다물고 있는거 내 입신양명과 명예를 위해서다"라고 다급히 해명했다.
피투성이가 된 계상목이 향한 곳은 기린각이었다. 운심은 "뼈가 부러지고 힘줄 끊어진 환자를 봐달라"라며 혜민서를 찾아갔고, 얼떨결에 함께 기린각을 가게 된 천금은 계상목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강로서에게 알렸다. 그는 "의원님 말로는 고비를 넘겼다더라. 깨어나면 우리를 죽이러 올거다. 일단 감찰 나리한테 얘기해라"고 했지만, 강로서는 "이건 내 문제다. 뒷방도령이랑 상관 없다"며 천금과 옷을 바꿔입었다.
의녀 차림으로 기린각에 들어간 강로서는 단검을 빼들고 계상목을 암살하려 했고, 이를 눈치챈 운심은 강로서에게 다가가 "약기운때문에 깊게 잠들어있으니 저항조차 못할 것이다. 죽느냐 죽이느냐다. 뭘 망설이냐. 어서 서두르지 않으면 늦는다"라고 말했다.
운심은 강로서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왔고, 강로서는 "자네냐. 계상목을 시켜 나를 죽이려 한 것이"라고 물었다. 운심은 "죽여? 제가요? 내가 아씨를 죽여 무슨 이득을 보겠냐"며 웃었다. 이어 "백냥 빚이 있더라"라며 "이번달 이자를 갚지 못해 늘어난 빚이 스무냥, 아무리 수완 좋아도 한달에 열냥 벌기 힘든데 다달이 스무냥씩 늘어나니 평범한 방법으로 절대 그 빚을 갚을수 없다. 아까 절호의 기회였다. 빚을 없앨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이제 곧 계상목이 깨어나면 아씨는 그 백냥 빚에 색주가에 팔려가든 그 빚을 갚아줄 부자에게 첩으로 팔려가든 원치 않는 곳에 팔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나 이 운심이 아씨께 한번의 기회를 더 드리죠. 아씨 손으로 아씨 운명을 바꿀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 처음엔 그저 계집들이 맹랑한 짓을 한다 생각했다. 저러다 단속에 걸리거나 더 나쁜 것에 걸리거나. 헌데 일을 크게 벌리더라. 아씨, 평범한 사람들은 갑자기 큰 돈이 필요하면 가진걸 다 내다팔거나 도둑질을 한다. 헌데 우리 아씨는 다르더라. 이동주전이라는 꽤 대담한 발상에 나와 거래해 사업을 키울 생각까지. 거기다 계상목을 저모양 저꼴로 만들고. 좀 경솔한 면은 있지만 마음에 들었다"며 "내가 얼마에 팔려왔을 것 같냐. 스무냥이다. 아버지의 술값 스무냥. 헌데 지금의 운심은 천냥 만냥을 주고도 살수 없다. 아씨를 나한테 팔아라. 아씨도 궁금하지 않냐. 아씨가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라고 제안했다.
운심이 제안한 것은 술을 자신에게 파는 것이었다. 그는 "술 한말에 스무냥 드리겠다. 열말만 해도 이백냥, 오십말이면 천냥이 된다. 청주든 소주든 상관없지만 맛은 최고여야 한다"라고 말했고, "자네같이 이익에 밝은 이가 손해보는 일을 할리 없다. 이걸로 대체 뭘 얻으려는거냐"는 강로서에게 "아씨와 같다. 자유. 위험을 감수할만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강로서는 "받아드리겠다"며 거래를 수락했다.
같은시각, 강로서가 계상목을 죽이기 위해 기린각에 숨어든 사실을 알게 된 남영과 이표(변우석 분)는 사헌부를 이끌고 감찰이라는 명목으로 기린각에 처들어갔다. 사헌부의 등장에 운심은 "한양을 다 뒤져도 죽은 왈자들 시신하나 나오지 않는걸 보고 꽤 든든한 뒷배를 뒀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 대단한 뒷배를 두셨다"며 "사헌부 감찰과 밀주꾼이 한패라. 아주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 되겠다"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은밀한 거래를 끝내고 방을 나선 강로서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심헌(문유강 분)이었다. 그 역시 계상목이 기린각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것. 앞서 사월 초팔일 계상목이 의녀와 함께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계상목은 기린각에 왔다가 의녀 차림을 한 강로서를 보고 그의 뒤를 쫓아갔다. 하지만 거리를 좁혀 강로서를 붙잡으려던 심헌의 손은 남영에 의해 제지됐다. 남영은 "자넨 뭐하는 자냐"고 캐물었고, 심헌은 "작은 여객을 운영하고 있다. 기녀를 몇명 데리고 갈까 해 왔다. 헌데 오늘은 날이 아닌 모양이다. 다음에 다시오겠다"고 능청스럽게 받아치며 자리를 떴다.
강로서를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끈 남영은 "대체 무슨 생각이냐. 위험을 자처하는것도 이쯤되면 습관이다. 다른 이들한테 들키면 어쩔뻔 했냐. 몸은 괜찮냐"고 잔소리를 쏟아냈다. 강로서는 "여긴 왜 왔냐"면서도 상처를 입은 남영의 얼굴을 보고 "얼굴은 왜 이러냐. 누구한테 맞았냐"고 걱정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강로서의 모습에 남영이 두근거림을 느끼기도 잠시, 때마침 등장한 이표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는 강로서의 손을 잡으며 "낭자. 무사했구려. 어디 다친데 없냐"고 말했고, 남영은 "양반 주제에 손을 함부로 잡냐"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조문(장광 분)의 제안으로 한애진(강미나 분)과 남영의 혼담이 오갈 것이 예고돼 사각관계의 본격화를 알렸다. 연조문은 한애진의 아버지 한상운(이황의 분)에게 "병판께 중매 서겠단 얘기다. 조대감과의 혼사가 깨졌으니 병판도 새로운 사윗감을 찾아야지요?"라고 제안했고, "제 여식이 아직 철이 없고 인물을 밝히는지라"라는 한상운에게 "아주 적당한 이가 있지 않나. 인물도 그만하면 빠질리 없고 일찍 급제해 출사했고. 주상께 총애 받고 있고 우국충정도 높이 살만한 근래 보기드문 사내"라며 남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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