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의문의 교통사고…김범에 빙의→직접 수술 집도(고스트 닥터)[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1.04 00: 49

'고스트 닥터' 정지훈이 자신의 수술을 직접 집도했다.
3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는 의문의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가 된 차영민(정지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영민은 "응급실에 ECPR 필요한 환자가 있다. 잠깐 오셔서 봐달라"는 인턴 오수정(손나은 분)의 요청에 "역시 인턴은 쥐뿔도 모르고 나대야 제격이지. 괜찮다. 나도 그랬다. 그것도 인턴의 특권이니까"라며 "난 아무 환자나 안본다. 응급환자만 본다. 난 방금 들어간 그런 환자 안본다. 이 손은 단 1%라도 살 가망이 있는 환자한테만 쓴다. 이럴 시간에 응급실로 가라. 사망선고하는 법도 배워야지. 난 살려야 할 사람 살려야 해서"라고 단호히 말했다.

환자는 결국 사망했고, "차영민 나쁜놈.."이라고 분노하던 오수정은 "그분 원장님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우리병원 탑오브 탑인거 모르냐. 무려 인턴때 단독수술로 응급환자 살렸다. 그때 병원 뒤집히고 난리가 아니었다. 지금은 손만 대면 환자 다 살려낸다. 오죽하면 귀신들렸다는 소문까지 돌겠냐"라는 말에 놀라워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은상대병원에는 고승탁(김범 분)이 새로운 신입 레지던트로 들어왔다. 고승탁은 등장부터 차영민에게 "말씀 많이 들었다. 우리 병원 최고의 써전이시라고. 이 손이 그 명성 자자한 신들린 손이구나? 손이 참 고우시다"라며 악수를 청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고승탁은 "누구냐"는 차영민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어느 회장님이 이런말 했다 한명의 천재가 십만명을 먹여살린다고. 차교수님이 우리 병원 열개는 먹여살리겠다. 훌륭하신 분이 듣자하니 인격이 조금 모나신데가 있다고. 그거야 천재의 개성이고 특권이고 매력이니까"라며 거침없이 디스를 하는가 하면, "아참, 저는 오늘부러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레지던트 고승탁입니다. 앞으로 잘해봅시다"라는 뻔뻔한 자기소개로 차영민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후 차영민은 고승탁을 아는듯한 김재원(안태환 분)을 추궁했고, 김재원은 "학부때부터 학교에서부터 알았고 잘 모른다"고 이실직고 했다. 이를 들은 이선호(김재용 분)는 "그 고승탁? 소문만 들었다. 인턴 들어올때 면접이 레전드다. 인턴 면접때 뻔한 질문 하지 않나 '왜 의사가 됐냐'고. 다들 뻔한 답변을 하는데 '할아버지가 시키시니까 엄마가 시켜서요'라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재단 회장님이시고 엄마가 이사장님이시라고?"라며 황당함을 드러낸 차영민은 곧바로 반태식(박철민 분)을 찾아가 "21세기 백주대낮에 낙하산이 웬말이냐라고 전공의들이 시위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재고해라"고 항의했다. 그는 "정 그러면 다른 교수한테 보내라. 그 친구 제 취향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때마침 등장한 한승원(태인호 분)은 "그 친구가 아직 철이 없죠? 부족한게 많다. 잘좀 챙겨줘라. 장차 우리 재단 미래가 내손에 달렸다 생각하시고"라고 말했다. 이에 반태식은 "(고승탁이) 우리 재단 후계자다. 그런데 회장님이 조건을 내걸었다"고 레지던트로 들어온 이유를 설명했다.
첫 만남부터 최악의 첫인상을 느낀 차영민은 어떻게든 고승탁을 쫒아내려 했지만, 학부때부터 '이론은 교수급'이었던 고승탁은 차영민의 질문에도 곧바로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차영민의 수술에 함께 들어갔다가 "네가 타이해봐라. 그정돈 할수 있지?"라는 차영민의 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덩그러니 서있어 차영민을 분노케 했다.
수술이 끝나고 차영민은 인턴들 앞에서 "영어 회화 배울때 실력 안느는 사람이 누군줄 아냐. 학교 다닐때 영어 성적 좋았던 사람. 시험에서 좋은 성적 받는게 자기 영어 실력인줄 안다. 의술도 마찬가지다. 글로만 책으로만 배우면 딱 이 선배님 처럼 되는거다"라며 고승탁을 디스했다.
그는 "손하나 까딱 못하고 입만 나불대는 의사. 수정만 황금이면 뭐하나 손이 똥손인데. 환자가 죽을 위기에 처해있을 때성격은 까칠해도 실력 뛰어난 의사. 따뜻하고 인간적이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의사. 둘중 누굴 선택할것 같냐. 환자를 살리는건 심장이 아니라 머리, 그리고 손이다. 명심해라. 의사는 감정을 노동하는 서비스직이 아닌 일종의 기술직이다. 그러니 기술은 쥐뿔도 없으면서 시험 잘봐 간판이나 따려는 놈들은 부디 괜한 시간 낭비 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직설적인 디스에도 고승탁은 아무렇지 않게 병원으로 출근했고, 고승탁이 당연히 병원을 그만둘 줄 알았던 차영민은 좌절했다. 그러던 중 병원으로 찾아온 옛 연인 장세진(유이 분)과 만났고, "잘 지냈어? 오랜만이네. 좋아보여 다행이야. 요즘도 여기서 모닝커피 마시나봐?"라는 말에 답은 하지 않은 채 "커피맛이 뚝 떨어졌다"며 자리를 떴다.
장세진이 은상대병원에 온 것은 생부였던 장광덕 회장의 병세때문이었다. 장광덕 회장의 아들 장민호(이태성 분)는 "당뇨에 고혈압, 뇌졸중 병력까지 있는 고령 환자다. 수술 버텨내기 쉽지 않을거다. 수술 한다 해도 완전한 절제는 어렵다. 그럼 3개월 내 재발할거고 오래살기 힘들다"라는 차영민의 말에도 "수술 안해도 오래 못사는거 아니냐. 자식들 면이라도 서도록 해 달라"며 수술을 강요했다.
이후 장광덕 회장을 만난 차영민은 과거 말없이 자신을 버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장세진이 장광덕 회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장세진에게 "대단한 생부 만나 팔자 고쳤더니 생각보다 더 대단한 분이셨네"라고 비아냥거렸다. 장세진은 "영민씨는 생각보다 더 대단한 의사가 됐나봐"라고 물었고, 차영민은 "서로 근황 물어가며 회호 풀 사인 아닌 것 같고. 막내따님도 수술 부탁하시러 왔냐"고 받아쳤다.
그러자 장세진은 "아니, 그 반대다. 오기 전에 회장님 진료 기록 받아서 검토해봤다. 내 짐작엔 영민씨도 의사로서 같은 소견일것 같은데. 무모한 수술을 하느니 남은 여생 편하게 해드리는게 그분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차영민은 "누가 그러냐. 무모한 수술이라고. 네 눈에는 내가 아직도 12년 전 그 인턴 나부랭이로 보이냐"며 "상속에 대한 유언장을 안쓰셨나? 아님 그 유언장 마음에 안드냐. 내가 어떻게 해줄까. 죽일까 아님 살릴까. 당신 아버지"라고 날카롭게 말했고, 장세진은 "이런 의사가 됐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결국 차영민은 위험 부담을 안은 채 수술을 감행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을 마치고 장광덕 회장이 의식을 되찾길 기다리던 차영민에게 발신자표시 제한으로 문자가 왔고, "내일 아침 비행기로 미국으로 돌아가. 그 전에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는 메시지 내용을 본 차영민은 상대가 장세진이라 생각하고 곧장 병원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차영민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였다. 차영민은 자신이 영혼상태라는 것을 깨달았고, 아무런 응급조치도 돕지 못한 상태로 은상대병원으로 실려갔다. 때마침 당직자는 '똥손' 고승탁이었고, 이론만은 빠듯한 고승탁 덕에 수술대에 오르는 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수술을 집도할 사람이 없는 상황에 절망했다.
차영민은 "지금까지 내가 수술로 살린 사람이 얼만데 지금 이 수술방에 날 살릴 의사가 한명도 없다는게 말이 되냐. 하고 많은 의사중에 왜 하필 이 똥손이냐"고 절규했고,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고승탁은 "메스 주세요. 이대로 두면 죽는다면서요. 그냥 죽게 둘까요? 시간 없어요, 주세요"라며 자신이 수술을 집도하겠다고 나섰다.
자신있게 수술을 자처했지만 고승탁은 실습조차 제대로 한적 없는 '똥손'인 상화. 엉뚱한 곳에 메스를 들이미는 고승탁의 모습에 "거긴 안된다. 너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 있냐. 이해 한다. 지금은 아니다. 나 살려놓고. 이 수술방에선 안된다. 거긴 아니라고 이 자식아!"라고 소리치던 차영민은 기적적으로 고승탁의 몸에 빙의하는데 성공했고, 재빨리 자신의 수술을 직접 집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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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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