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뉴 이어, 2022" 재가동 韓영화, 모처럼 볼 영화가 많다(종합)[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1.04 11: 12

 한국영화들이 전면 극장 개봉을 택하면서 국내 영화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먼저 지난달 29일 로맨스 ‘해피 뉴 이어’(감독 곽재용, 배급 티빙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맞닿아 있는 14명의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방식대로 사랑을 말하고 연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멜로영화다. 곽재용 감독이 전작 ‘클래식’(2003)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보여줬던 장기를 이번 작품에서도 여실히 녹여냈다. 이 영화는 극장 상영과 함께 OTT 티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개봉 첫날부터 티빙 인기영화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내일(5일)은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연기 호흡을 맞춘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리양필름)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경관의 피’는 신념이 다른 두 경찰이 하나의 팀으로 만나 서로를 의심하면서 펼쳐지는 팽팽한 수사기를 그렸다. 조진웅과 최우식이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빚었는데,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의 우정이 흥미진진한 재미와 함께 합법과 위법의 영역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오는 12일에는 배우 박소담의 액션 연기가 돋보이는 ‘특송’(감독 박)이 개봉한다. 여성배우가 원톱으로 나서 시작부터 끝까지 이끌어나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송’(감독 박대만, 제공배급 NEW, 제작 엠픽처스)은 성공률 100%의 특송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다.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언론과 평단의 폭발적인 호평 릴레이를 이끌어냈다.
이달 26일에는 설 연휴를 맞아 두 편이 찾아온다. 지난해 말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가 코로나 감염이 다시 활개를 쳐서 연기했던 ‘킹메이커’와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의 속편 ‘해적: 도깨비 깃발’이다.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씨앗필름)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故엄창록의 실제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을 가미했다.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왜 이겨야 하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김운범, 이기기 위해서는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서창대. 극명하게 다르지만 결국 한 뜻을 위해 움직이는 두 인물이 진정한 정의에 대해 논한다. 
‘해적’(감독 김정훈,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뉴 오스카10스튜디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다. 배우 강하늘이 의적단 두목 무치 역을, 한효주가 해적선의 주인 해랑 역을 맡아 유쾌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 이들이 만든 ‘해적’이 전편의 흥행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킹메이커’와 ‘해적’은 26일 극장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여름 이후 하반기 개봉이 중단되다시피 했던 한국영화의 공개가 2022년 새해 들어 가동을 재개하면서, 암운이 드리웠던 국내 영화계에 모처럼 밝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