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로 루카쿠(첼시)가 꼬리를 내렸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루카쿠 사이에 평화가 찾아왔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과 루카쿠가 만나 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카쿠는 다시 첼시에서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루카쿠는 계속해서 첼시에서 뛰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 소속팀(인터 밀란) 스승이었던 안토니오 콘테가 이끄는 토트넘과의 경기에 루카쿠가 나설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첼시는 오는 6일 토트넘과 '2021-2022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루카쿠는 지난달 31일 외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첼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투헬 감독은 내가 다른 전술 시스템에 적응해 뛰기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며 “이제 나의 감정을 공유할 때인 것 같다. 나는 항상 내 마음속에 (전 소속팀인) 인터 밀란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루카쿠는 “나는 인터 밀란으로 돌아갈 것이다. 정말 그러길 바라고 있다”고 발언의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루카쿠는 강한 몸싸움 능력과 스피드를 고루 갖춘 대형 공격수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올 시즌 직전 첼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과거 2011~2014년 동안 루카쿠는 첼시에서 뛴 적 있다. 이번 복귀에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루카쿠의 폭탄 발언이 나오면서 그 관심은 우려로 바뀌었다.
![[사진] 토마스 투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04/202201040945770821_61d39af1e9d87.jpg)
그의 불만이 섞인 발언을 투헬 감독은 불편하게 바라봤다. 그는 “루카쿠의 발언이 들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잡음을 일으켰으니까”라며 “하지만 실제 발언보다 과대 해석하고 싶진 않다. 그래도 불편한 잡음이 생겼으니 솔직히 (루카쿠가) 마음에 들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대한 대화로 풀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루카쿠와 대화를 나눠보겠다. 솔직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말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눴고, 불화의 불씨를 키우지 않고 꺼트렸다./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