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무대에 데뷔하기 위해 치킨집을 정리한 주인공이 '퍼펙트큐'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박정근은 지난 3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트 PBA-LPBA 챔피언십’ PBA 16강 경기서 조건휘(신한금융투자)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박정근은 2세트 첫 이닝에 15점을 한 번에 몰아쳐 대회 첫 퍼펙트큐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첫 세트에 9-15(10이닝)로 패한 박정근이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사진]PBA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04/202201041816770657_61d4126d4dd29.jpg)
'TS샴푸 퍼펙트 큐’는 매 투어별 세트제 경기(PBA 128강, LPBA 16강부터)에서 어떤 이닝에서든 가장 처음으로 한 큐에 15점(LPBA 11점, 마지막세트도 포함)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 시상제도다. 이를 달성한 주인공은 1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5년 6개월간 치킨집을 운영했던 박정근은 PBA 출범 이후 프로 당구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문을 닫았다. 이후 박정근은 생계유지를 위해 배달과 클럽에서 당구 레슨을 병행하며 버텼다. 그러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2020-21시즌 ‘드림투어 6차전’ 우승을 달성해 2021-22시즌 1부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최고 성적과 함께 퍼펙트큐를 달성한 박정근은 “마지막 1점이 제일 떨리는 순간이었다”며 “연습을 많이 못해서 마음 편하게 임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PBA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04/202201041816770657_61d4126dd039a.jpg)
이어 그는 “PBA가 생기고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치킨집을 그만뒀다. 클럽에서 당구 레슨도 하고 배달 알바로 생계를 유지했다. 주변에서 많이 걱정했는데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정근은 “어제 생일이었는데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2022년 호랑이 해의 기운을 받아 앞으로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