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외국인 나심이 탈레반의 만행을 이야기했다.
4일에 방송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에 대한 수업이 진행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출신 외국인 나심이 탈레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현도 교수는 "미국이 무자헤딘을 지원하면서 전쟁은 장기화 됐고 사상자도 그만큼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전쟁 비용으로 날린 금액만 해도 840억 달러 이상이라는 것. 결국 1989년 소련군은 10년 간의 전쟁을 끝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 이후 1991년 소련은 붕괴됐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소련의 붕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도 교수는 "소련이 떠난 후 돈과 무기가 많이 풀려 있는 상태라 무척 혼란한 시기였다"라며 "당시 여학생 두 명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주민들은 신학생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게 탈레반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그 여세를 몰아 좀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정부의 공백을 틈타 엄격한 규율로 점점 더 규모가 커졌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장악했다. 이후 대통령 나지불라를 무자비하게 처형했다. 탈레반은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따르며 금주령, 문화와 예술을 금지시켰다.

은지원은 "원래 그런 나라였나"라고 물었다. 박현도 교수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탈레반이 집권하기 전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하지만 지금은 현재 부르카를 착용하고 있다.
박현도 교수는 "탈레반이 집권하기 전에 개방적인 나라였고 여인들의 복장도 자유로웠다. 여성의 고등교육, 사회 참여가 가능했다"라며 "탈레반이 집권한 후 여성들은 교육도 받지 못하고 사회 생활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나심은 "여성들이 탄압을 많이 받았다. 매니큐어를 바를 경우 손가락을 자를 정도였다. 처형하는 방법도 완전 중세시대다. 정말 잔인하다"라며 "동성애는 생매장하고 집단 처형했다. 지금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심은 "이슬람교는 원래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현도 교수는 "자기 멋대로 해석한 이슬람 사회가 아프가니스탄을 공포로 몰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현도 교수는 문화적인 부분의 탄압을 이야기했다. 탈레반은 유네스코로 지정된 바미안 석불을 잘못된 우상숭배라며 무참히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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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