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38, 신한금융투자)이 2년만에 자신의 두 번째 여자프로당구 LPBA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가영은 지난 4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강지은(29, 크라운해태)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1-6, 11-6, 10-11, 11-1, 11-6)로 이겼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2019년 12월 2019-20시즌 ‘SK렌터카 챔피언십(6차전)’서 5전6기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2년 여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통산 2승째.
김가영은 첫 우승 이후 2020-21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3차전)’과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21-22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개막전) 결승전에 올랐으나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강지은은 이번 시즌 ‘휴온스 챔피언십(3차전)’ 우승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또 한 차례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상에 선 김가영은 우승상금 2000만 원과 시즌 랭킹포인트 2만포인트를 받았고, 준우승 강지은은 상금 600만 원과 1만포인트를 추가했다. 또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900를 기록한 이미래(TS샴푸)는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을 수상, 상금 200만 원을 가져갔다.
첫 세트를 11-6으로 따내 기선 제압에 나선 김가영은 2세트 역시 11-6으로 가져갔다. 3세트 들어 강지은이 먼저 11점 고지를 밟아 11-10으로 만회에 나섰으나 김가영은 4세트를 6이닝 만에 11-1로 승리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김가영은 5세트 들어 2-5로 밀리기도 했지만 4이닝 4점, 5이닝 4점으로 1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경기 후 “3년동안 했던 모든 노력과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이다. 너무 행복하다”면서 “경기 내용으로는 오구 파울 등 실수도 있었지만, 경기에 너무 과몰입하다보니 실수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남은 세트를 집중력을 갖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점수로준다면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64강과 32강 서바이벌을 조 1위로 통과했고 16강서 정보라, 8강서 사카이 아야코(일본), 준결승서 차유람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준우승 강지은 역시 64강과 32강을 조 1위로 통과했고 김명희,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이우경을 차례로 꺾었다. /letmeout@osen.co.kr
